[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가수 별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가수 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별은 아버지에 대해서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단톡 콘서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며 "아빠가 위내시경을 하다가 목에 상처가 났는데 안 좋아져서 큰 병원에 가야 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상처로 급성 세균감염까지 났다. 염증 절제수술를 해야 하는 탓에 아버지가 오고 싶었던 저의 콘서트를 오지 못하셨다"라고 전했다.
별은 "수술 후 회복만 기다리던 상황이었는데, 며칠 뒤 라디오 생방송 중 매니저가 빨리 병원에 가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실신을 하셨다더라. 아버지는 이유 없이 열이 나서 CT 촬영실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쇼크로 심정지가 온 상태셨다. 그래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별은 "정말 믿기지 않았다. 한 달 반 정도 누워있다가 깨어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눈만 조금 뜨시고 손만 조금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후로는 진전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그렇게 되시고 결혼 전까지 10년 넘게 병원에 누워계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나의 20대 때는 참 힘들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아픈 아버지를 생각하다 오해를 많이 받았다던데"라고 물었다.
별은 "21살이었다. 울고 있다가 한숨 쉬다가도 무대에 섰을 때는 딱 몰입하고 해야하는데 힘들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밝은 노래를 해야할 때 였다. 예능도 많이 잡아주시고 하셨다. 통통 튀게 해야 되는데 그런 스케줄이 저한텐 많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별은 "그러다 보니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싶었다. 위축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결혼할 때 아빠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걷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소송도 7년간 진행됐다.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도 그렇고 친정 오빠도 군인이여서 제가 혼자 일해서 돈을 벌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별은 "아버지 병세가 악화되기 전 하하와 소박하게 미니 웨딩을 올렸다. 웨딩 촬영하러 가는 길에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 같다고 전해 들었다. 급하게 병원으로 가는데 아버지가 임종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