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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솔직히 한국행 바랐다" [이천:캠프톡]

기사입력 2021.02.15 17:00 / 기사수정 2021.02.15 16:5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솔직히 최근 2년 동안 내 머릿속에 한국 야구가 있었다. 갈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그러다 좋은 제안이 왔는데, 망설이지 않고 올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이 15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로켓은 1월 30일 입국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했는데, 두산은 비시즌 동안 로켓 영입 과정부터 적지 않게 공들여 왔다.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 떠났고, 두산은 로켓 영입을 준비해 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자 발급 등 합류가 지연되는데도 훈련 가능 숙소 마련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당장 선발진 축이 돼 줘야 하는 선수라서 가능한 그 괴리를 좁혀야 했다.

로켓은 1월 8일 두산과 이적료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켓은 계약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산 베어스' 소속이라고 적어 올렸는데, 이때 계약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분위기였으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서 적지 않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켓은 "솔직히 지난 2년 동안 내 머릿속에 한국 야구가 있었다. 갈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그러다가 좋은 제안이 왔는데, 망설이지 않고 올 수 있었다"며 "여기 오기로 결정날 무렵, 플렉센과 뉴욕 메츠 시절 친분이 있다 보니 여러가지를 물어 봤다.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기회를 무조건 잡으라'고 했다. 그 역시 '좋은 경험이었고 분명 도움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로켓으로서 플렉센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례다. 플렉센은 구위 자체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아 왔는데,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는 굉장히 좋았는데 초반에 잘 던지다가 잠시 아팠지만, 너무 완벽히 경기를 운영하려 했다"고 봤다. 플렉센은 코치진으로부터 커브를 교정받고 한국 야구에 스스로를 맞춰 나갔는데, 시즌 후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는 두산이 정규시즌 3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르는 데 공 또한 매우 컸다.

로켓 역시 배우는 데 망설이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는 "플렉센이 커브를 많이 도움받았다고 알고 있다. 나 역시 코치진으로부터 어떤 도움이든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 오픈 마인드다. 커브도 좋은 각도로 다듬는다면 더 좋겠다. 내가 가장 많이 던지는 구종은 투심 패스트볼인데, 반대 편에 상응하는 구종으로써 던질 커터를 더 샤프하게 다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으로서 로켓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35순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그 뒤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까지 들었다.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 마이너리그에서는 114경기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196cm 키에서 직구 최고 154km/h를 던지는 투수로서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 유형이다. 

두산 관계자는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투수"라며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 "싱커를 주로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많다. 탄탄한 수비력의 내야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켓은 "올 시즌 팀이 이기는 게 내게 제일 큰 각오이자 목표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빠지지 않고 잘 지켜 나가면 좋겠다.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면 좋겠다"고 바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천,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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