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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모두 관여 하고도 빛 바랜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감각

기사입력 2021.02.11 12:00 / 기사수정 2021.02.11 08: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손흥민이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5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이날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허약했던 에버튼의 코너킥 수비를 정확한 킥으로 공략한 손흥민은 4분만에 다빈손 산체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정확한 킥과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노렸다. 팀이 1-3으로 뒤진 전반 막판에는 에릭 라멜라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아 라멜라의 득점에도 관여했다. 

예리 미나의 방해가 있지 않았다면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도움으로 기록됦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어 57분엔 또다시 코너플래그에서 손흥민의 킥이 빛났다. 오른쪽에서 손흥민이 코너킥을 처리했고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 


로빈 올센 골키퍼가 이를 간신히 쳐냈지만 뒤에서 대기하던 산체스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발로 밀어 넣어 기어이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히샬리송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은 83분 손흥민이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이 처리한 코너킥이 올센의 펀칭에 흘러나왔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게 막혀 다시 손흥민에게 갔다. 

이 볼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 포스트에서 대기하던 해리 케인이 이를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킥과 터치에서 토트넘의 모든 골들이 생산됐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킥이 토트넘을 하드캐리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수비력이 손흥민의 맹활약에 대한 보상을 빼앗아 갔다. 특히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지역에서 실수가 터져나왔다. 

첫 실점 장면과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 호이비에르가 모두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 번재 실점 장면을 제공하는 페널티킥 파울 장면은 의심의 여지가 있었으나 첫 실점 장면에선 빌드업 상황에서 전방압박을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해리 윙크스와 델레 알리에게서 실수들이 연달아 터지며 공격 흐름이 필요할 때 마다 끊기고 말았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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