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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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쐐기타…두산 공동 7위 복귀

기사입력 2007.04.27 06:38 / 기사수정 2007.04.27 06:3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선발 구자운의 깜짝 호투와 고영민의 쐐기타를 앞세운 두산이 현대를 꺾고 공동 7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현대를 6-1로 눌러 이겼다. 이로써 시즌 6승(11패)째를 올린 두산은 현대와의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끌어 올리며 현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두산을 6-4로 제압하며 1게임차 단독 7위로 올라섰던 현대는 불과 하루만에 다시 덜미를 잡히며 두산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두산은 1회말 민병헌의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윤재국의 내야 안타, 안경현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묶어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고, 5회말 김현수와 고영민의 안타로 만든 찬스를 민병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살려내 2-0으로 달아났다.

현대 타선은 구자운이 물러난 뒤에야 늦은 힘을 냈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김승회를 전준호, 이숭용, 브룸바가 3연속 안타로 두들겨 1-2로 따라붙은 현대는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가며 단숨에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두산 불펜에는 '믿을맨' 임태훈이 있었다. 김승회가 흔들리자 즉시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송지만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간단히 불을 껐다. 현대 추격이  일순간에 맥이 끊어진 순간이었다.

이에 다시 기세가 오른 두산은 이어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김동주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고영민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현대는 6회에만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구자운은 2003년 4월 30일 잠실 롯데전(더블헤더 1차전) 이후 4년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올렸고, 임시 선발로 나선 황두성은 비교적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한 정재훈은 행운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잠실 이모저모

▲ 전날(25일)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복부에 부상을 입은 이종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이종욱은 6회말 안경현의 대주자로 출장해 김동주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 3회말 윤재국 타석 때 황두성의 컨택트 렌즈가 빠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 7회말 대타 유재웅 타석 때 구심이 볼카운트를 착각해 경기가 2분여간 중단됐다. 유재웅은 볼넷이라고 주장하며 1루로 걸어 나갔고 전일수 구심은 (볼카운트) 1-3라며 의견차이를 보였다. 확인 결과 볼넷이 인정돼 유재웅은 1루에 출루.

▲ 두산은 27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국민 체육 진흥공단 박재호 이사장이 시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쐐기 3타점을 올린 고영민, 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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