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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심 느껴"…'더블패티' 감독, 아이린 어색 연기에도 무한 믿음 [종합]

기사입력 2021.02.10 18:50 / 기사수정 2021.02.10 17: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더블패티'의 백승환 감독이 아이린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블패티'(감독 백승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백승환 감독과 배우 신승호, 아이린(배주현)이 참석했다.

'더블패티'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돼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햄버거 등 각종 고열량 음식들을 먹는 신승호와 아이린의 모습 등을 통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의 얼굴을 표현한 백승환 감독은 "학생 때, 그리고 지금도 런치 타임에 가성비 좋은 음식 중 하나가 햄버거라고 생각한다. '더블패티'라는 제목은, 특히 두 사람이 각자의 인생의 궤적으로 노선에 따라서 간다는 의미로 '더블'이라는 글자를 가져가고 싶었다. 그게 매칭이 돼 '더블패티'라고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을 향한 칭찬도 계속됐다. 씨름 선수 역할을 위해 실제 고등학교 씨름 선수단에 가서 합숙하고, 태닝까지 도전한 신승호를 향해서는 "연기 외에 몸을 만들고 훈련을 해야 되는 3중고에 시달렸는데, 특히 신승호 배우가 먹는 것을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식단 조절을 하면서 훈련을 하고 그렇게 실제 씨름선수에 준하는 실력을 만들었었다. 연기하는 지점에 있어서 동물적인 재능과 성실함 두가지를 갖춘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 "신승호 배우 말고는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매우 귀여운 배우라는 것이었다. 스크린으로도 귀여운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아이린에게는 '존경스럽다'는 표현까지 더하며 믿음을 보였다. 백승환 감독은 "배주현 씨가 아나운싱 레슨도 받아야 했고,주인공으로 극을 끌어갔어야 했는데 놀랍도록 치밀한 준비와 집중력을 보여줬던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이린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으로 소주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아이린의 포스터를 술집에서 봤던 것을 떠올리며 "배주현이라는 배우를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도 술을 많이 먹는데, 술집에 가면 항상 포스터가 있었다"고 얘기를 꺼냈다.

이어 "이후에 차근차근 이 배우의 영상을 찾아본 적 있는데, 아직 아무도 정극 연기에 대한 제안을 주신적이 없다는 점에 매우 놀랐고, 제가 어떤 가능성을 좀 본 것에 있어 카메라 앞에서 놀랍게도 그것을 구현해내더라. 이래서 이 배우가 대한민국 대표 반장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존경스럽고 감사한 부분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백승환 감독은 "청춘에게 밥 한끼, 술 한잔 권하는 영화다. 편하게 봐달라"고 당부했고, 신승호와 아이린도 "삶에 작은 쉼표가 필요했던 분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더블패티'는 1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th,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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