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언니들이 은퇴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언니들이 은퇴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언니들은 남현희가 남편 공효석의 은퇴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은퇴식을 이야기했다.
곽민정은 "은퇴식을 안 했다"라며 "선배 언니들이 은퇴식을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슬플 것 같더라. 나는 그냥 안 했다"라고 말했다. 곽민정은 "시합을 하고 다들 '다음 시합 때 은퇴식 하겠지' 했을 텐데 나는 안 했다"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유미는 "우리는 구단에서 은퇴식을 챙겨준다. 배구는 은퇴식을 다음 시즌에 한다. 이번 시즌에 마지막인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은퇴가 두 번째니까 한번 하고 다시 들어왔을 때부터는 늘 은퇴를 준비해서 매 시즌, 매 경기가 너무 소중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4년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한유미도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서는 울음을 터트렸다고.
남현희 또한 "나도 유미처럼 '올해가 끝이겠지'를 반복했다. 매번 은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 은퇴를 딱 했을 때는 후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세리는 "엄청나게 울었다"라고 의외의 말로 입을 열었다. 박세리는 "운동선수가 내가 있어야 할 그라운드를 떠날 때는 똑같은 마음이다. 내가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나를 위해서 박수를 쳐주고 응원을 해주는 팬들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거고 내가 항상 그리워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리는 "'시원하다, 후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경기에 나서니 내가 생각했던 그 마음이 아니더라. 다 내려놨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마지막 라운드라고 하니 다 나오셨다. 피켓을 보는 순간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 공을 쳐야 하는데 눈물만 나서 공이 안 보였다. 18홀을 끝내야지 은퇴식을 하는 거였는데 긴 듯 짧은 듯하면서 영화 필름처럼 그동안의 시간이 지나갔다. 18홀을 치면서 경기에 집중하는 것보다 한 홀, 한 홀을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라며 은퇴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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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