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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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7만장 추억 여행 #뇌동맥류 #셀카고자 #하이킥 (폰클렌징)[종합]

기사입력 2021.02.09 23:55 / 기사수정 2021.02.09 23:08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정일우가 추억을 곱씹으며 사진 정리에 나섰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폰클렌징'에서는 정일우가 10년간 쌓인  사진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일우는 "엄청나게 많은 사진으로 휴대폰에 렉이 걸린다. 판단력이 흐려져 삭제를 못하겠다. 대신 삭제를 부탁드린다"라며 '폰클렌징'에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정일우의 사진첩에는 무려 10년 동안 찍은 사진이 있다고. 정일우는 "7만 장 정도 된다"며 "한 30년 뒤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 다 간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일우의 휴대폰 사진첩 분석 결과, 총 7만 987장, 512GB 중 200GB가 사진으로 가득했다. 딘딘은 "1단계로 우선 7천 장으로 대폭 줄였다. 카테고리 또한 5개로 줄였다"라며 "별걸 다 기록하는 남자"라고 정일우의 사진첩을 설명했다.

정일우의 이런 기록에는 이유가 있다고. 정일우는 "예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부분 기억상실증이 있다. 잘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사진들로 남겨놓는다. 기록해놓으면 그때그때 기억을 할 수 있으니까 남겨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일우는 "아는 지인이면 얼굴은 아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모른다. 전체가 지워지는 건 아니고 부분부분 지워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1단계 정리를 마친 정일우의 사진첩에는 약 1,200개의 음식 사진이 담겨있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 사진에 정일우는 "그 나라에 가면 꼭 그 나라 음식을 먹는다는 철칙이 있다"라고 말했다. 직접 만든 음식 사진도 있었다. 정일우는 지우는 게 어떠냐는 권유에 "다 저의 추억"이라며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두 번째 공개된 폴더는 정일우의 여행 사진. 이국적인 풍경을 매력적으로 담은 정일우의 솜씨에 출연진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에 정일우는 "저 사진을 못 찍지 않는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정일우는 완벽한 사진 솜씨를 뽐내며 다양한 풍경 사진을 소개했다. 정일우는 "너무 예쁘지 않느냐"라며 스스로 감탄하기도 했다. 이어 정일우는 "요즘 못가니까 사진을 보면서 힐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일우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준비물을 빼곡하게 적은 사진을 공개했다. 정일우는 뇌동맥류 판정을 받은 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정일우는 "배우는 누군가가 불러줘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그런 불안감들이 많았다. 산티아고를 다녀오면서부터는 현실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건강해진 마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일우는 스페인 레온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식당에 갔더니 정일우의 사진이 걸려있었다고. 정일우는 "주인 분이 제 너무 팬이어서 사진 액자를 걸어두셨더라. 그때 이 느낌은…"이라며 감탄했다. 이후로도 정일우는 다양한 여행 사진을 공개,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다음 폴더는 정일우의 '셀카' 모음집. 정일우는 "셀카는 그냥 거울 보는 느낌"이라며 자신의 셀카 철학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일우는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각양각색 셀카에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몇 장의 사진을 넘기고서야 등장한 '남친짤'에 출연진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결국 정일우는 "남이 찍어주면 잘 나온다"라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 촬영 당시 정일우의 20살 적 사진이 공개됐다. 정일우 아직까지 이순재, 나문희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정일우는 "그때 제가 첫 작품이라 배우로서 기반이 안 잡혀있었다. 저의 길을 알려주신 인생의 은인 같은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정일우 캐릭터의 경쟁률은 400:1. 정일우는 "4차 오디션을 봤다. 왜 저를 뽑으셨냐고 물으니 '웃는 게 예뻐서 뽑았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후로도 정일우의 어머니, 어머니의 음식들, 정일우가 직접 만든 음식 사진이 공개됐다. 윤종신은 "사진 자체는 '와' 이런 건 없다. 그런데 얘기가 줄줄 나오는 게 재밌다"라며 사진을 살핀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정일우는 "다 추억이 있다"라고 맞장구쳤다.

방송 말미, 정일우는 "삶이 조금 정리된 느낌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던 모습이 아니라 날 것 그대로 모습이라 민망하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윤종신은 "날 것과 섬세함이 잘 섞여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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