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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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 먼저 보낸 박원숙 "벌써 18년, 다시 만날거라 믿어" [종합]

기사입력 2021.02.08 11:50 / 기사수정 2021.02.08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박원숙이 18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억했다. 

박원숙은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 친구들을 만나기 전 / 우리 같이 걸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박원숙의 아들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박원숙은 이후 가면성 우울증을 앓을 만큼 속에 아픔을 담아두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년 아들을 추모해주는 아들의 친구들과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오기도 했다. 

영상에서 박원숙은 "아들 친구, 선후배들 오늘 같이 저녁 먹자고 그랬다. 나는 지금 안 먹고 우리 집에 와서 얘기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아들의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온다고 했다. 그는 "일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본다. 개별적으로 볼 때도 있다. 작년부터 같이 얘기하면서 아들 얘기도 나눈다. 그전에는 서로 얘기를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벌써 몇 년이냐. 사고 후 15년 지나서부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얘기하다가 울어서 깊이 얘기는 못하고 두 마디 하다가 다른 화제로 돌리기도 했다"고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또 박원숙은 "좋은 쪽으로 얘기하려 한다. 쓸쓸하게 울지 말고 같은 마음이고 같은 상황이더라도 옛날 에피소드 얘기하면서 즐거운거다"고 밝혔다. 

박원숙이 기억하는 아들과 친구들이 전하는 아들의 모습은 다르다고 했다. 박원수는 "너무너무 감사하다. 우리 아이니까 아무래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고 미흡한 것 같지 않나. 그 아이들 얘기를 듣다 보면 참 아이가 친구들하고 사이도 좋았고 위로도 해주고 힘도 주면서 남의 고민도 잘 들어줬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지금은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전화 받을 때 주위 보면 '아들'이라고 부르더라. 그게 인상 깊게 들렸던 게 내가 아들이 없어서 부러웠나보다"고 말하며 잠시 아들을 추억하는 듯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박원숙은 "나는 믿음이 있으니까 다시 만날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니까 편안해질 수 있지. 못해준 것만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보다. 시간이 약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힘들어도 넘기면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또 "하나부터 열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너무 거기 짓눌려서 우울한 마음에 옆에 있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말고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 마음 다잡고 힘내서 사랑 나누며 살길 바란다. 힘드리고 싶다"고 응원을 보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원숙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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