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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초고도비만' 위험 수준…딸 이수민 "父 죽는 꿈 자주 꿔" 눈물 (동치미)[종합]

기사입력 2021.02.07 05:12 / 기사수정 2021.02.07 04:5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이용식의 건강검진 결과가 밝혀진 가운데, 딸 이수민이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개그맨 이용식의 충격적인 건강 상태가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이날의 속풀이 주제는 '당신 그렇게 살다가 죽어'였다. 

개그맨 이용식은 "조금 아까도 오늘 주제를 듣고 나왔다. 거의 22년째 잔소리를 듣고 있다"며 "'동치미'에 나오는 걸 계기로 준비를 했다. 600g 정도 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용식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용식과 가족들은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용식은 "재판 받으러 들어가냐"며 천하태평했지만 딸과 아내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건강검진 후 의사 상담은 드문 상황, 의사는 "고위험군 환자셔서 연락을 드리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는 "복부 비만도가 굉장히 높다. 초고도비만에 해당이 된다"고 설명했다. 약 36.9kg를 감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어 "고혈압과 당뇨로 혈관이 손상이 온다. 지금 한쪽 눈이 잘 안 보이시는데 그런 합병이 많이 생긴다. 이 상태로 계속 지내시면 가족들을 못 볼 수도 있다. 본인 관리 철저히 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각성을 깨달은 이용식은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듯 했으나 집에 돌아와서는 군것질에 나섰다. 딸 이수민은 "아빠는 이제 간식 먹을 자격이 없다. 아빠 손주는 봐야될 거 아냐"라며 "아빠가 이제부터 미래를 생각하면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했다.

이수민은 제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악몽을 많이 꾼다. 아빠가 돌아가시는 꿈을 많이 꾸는데, 본인 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서라도 관리를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민은 아빠 이용식을 운동 시키기에 나섰다. 이용식은 딸에게 용돈까지 주며 도망가려 했지만, 딸의 지옥 훈련은 계속됐다.

식사 시간, 메뉴는 채소 비빔밥이었다. 이용식을 향한 모녀의 합동 공격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이용식은 또 몰래 과자 먹기에 나섰다. 결국 아내에게 들킨 이용식은 "못 살겠다 진짜. 먼저 먹고 운동해도 되잖아!"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용식의 아내는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입원했었다. 한 20년 됐다. 응급차 타고 병원에 갔는데 10분 정도만 늦게 왔어도 큰일났다고 하더라. 제가 화날 때마다 '내가 시어머니다. 어머니 대신 혼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경애는 "지금 장난칠 때가 아니다. 이건 너무나 심각한 상황이다. 아내 편인 게 왜냐면 저 언니의 웃는 모습을 못 봤다. 그 얘기는 누군가의 철없는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용식을 따라서 함께 식단을 조절 중이었던 모녀는 이용식 몰래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외출했던 이용식이 등장했고,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이용식은 결국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갔다.

이용식은 분식집으로 향해 떡볶이와 라면을 먹었다. 그때 딸 이수민이 등장했고, 이수민은 "아빠 마음은 알겠는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용식은 "네 잔소리는 내 뼈를 파고들어. 엄마 잔소리는 수없이 들어서 단련이 됐어. 근데 너는 가끔 한 번씩 내 뼈를 뚫고 이쪽으로 나와. 가슴이 짠해"라고 말했다.

딸 이수민은 "나는 아빠랑 오래 살고 싶다"며 "이제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니까 '아빠가 나중에 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어. 내가 최대한 늦게 시집 갈테니까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자. 아빠 사랑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 마음을 처음 알게 된 이용식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이용식은 "내 심장을 조여오는 건 수민이의 한마디다. 저는 자식을 8년 반 만에 낳았다. 혼자 있는 딸을 보면 별 상상이 다 든다. 마음이 뭉클하다"라고 전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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