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허쉬' 황정민, 윤아가 진실을 밝히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허쉬' 최종회에서는 한준혁(황정민 분), 이지수(윤아)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라일보에 매일한국, 박명환(김재철)과 관련된 비리를 제보하려다 발각된 한준혁. 나성원(손병호)은 한준혁에게 "딱 한 번만 납작 엎드리면 너 못 자른다. 한두 달 쉬고 돌아오면 편집국에 다시 넣어줄게"라고 설득했다. 한준혁이 "저보고 형님한테 또 빚지라고요?"라고 묻자 나성원은 "이참에 그동안 진 빚 다 털잔 거다"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한준혁의 사과에 "그냥 기자회견으로 갑시다. 한 팀장이 직접"이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재주가 아까워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니까 태어난 대로 살아라"라고 무시했고, 한준혁이 나가자 "희한하네. 화가 나긴 했는데 그렇게 밉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지수는 한준혁 일에 나서려고 했지만, 홍규태(이승우)는 이지수가 끼어들면 더 큰일 난다고 만류했다. 홍규태는 자신의 채용을 위해 이지수, 오수연, 강주안(임성재)이 들러리로 채용된 거라고 밝혔고, 이지수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이지수는 선배들에게 문자를 보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녁 당직을 끝으로 매일한국을 떠나겠다고 했다. 이에 양윤경(유선), 김기하(이승준), 정세준(김원해), 한준혁, 최경우(정준원)는 한자리에 모였다. 한준혁은 "기자회견 해서 내가 망상으로 허위사실을유포했고, 처분받겠다고 하면 복직시켜준대"라고 밝혔다. 양윤경은 "수연이와 관련된 잡음을 너한테 떠넘기겠단 거네"라고 분노했다.
한준혁은 "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며 이지수에게 "인턴 채용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넌 누구 덕에 뽑힌 건 아니니까 그만두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이지수는 "애초에 채용 자체가 문제였단 걸 알고 있는데, 모른 척 시치미 떼고 다닐 순 없죠"라고 밝혔다.
다음 날 오수연 자살 의혹 해명 기자회견이 열렸다. 나성원은 마지막까지 약속대로 기자회견을 하라고 했지만, 한준혁은 자신이 오수연 추모 사이트 '노게인 노페인'을 조직적으로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같은 시각 이지수, 양윤경, 김기하, 정세준, 최경우도 각자 다른 루트를 통해 고발하고 있었다. 최경우는 "전 나성원의 사주를 받아서 사회부 기자들의 기사를 보고해온 국장의 쁘락치였다"라고 밝혔다.
한준혁은 오수연의 자살 이유가 인턴 선발 그 자체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준혁은 "인턴 채용은 민한당 홍 대표의 아들이자 매일한국 사주가 될 홍규태를 뽑기 위한 쇼였다"라고 했다. 또한 이들은 브로커 안지윤(양조아)과의 기사 거래와 조작, 인턴 채용비리, 가짜 오보 사태 등을 폭로하며 "저희를 더 참담하게 했던 건 이 모든 일들이 박명환 전 사장의 불법공천을 위한 공작이었단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한준혁은 "하지만 이것은 폭로도, 특종도 아니다. 그저 오수연 인턴 기자에게 보내는 우리의 반성이고, 참회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전날 밤 한준혁은 "기자회견은 내가 정확히 바랐던 그림이다. 신라일보 간 것도, 국장한테 간 것도 다 기자회견을 위한 거였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동료들은 다 같이 한준혁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언론사 최초 기자 집단 양심선언에 여론은 들끓었다. 한준혁이 사직서를 내자 나성원은 "내가 너 이렇게 가르쳤어? 사장이, 내가 가만히 놔둘 거라고 생각했냐"라고 화를 냈지만, 한준혁은 "다 쓸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뭐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라"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한준혁에게 애써 화를 누르며 15층 입성부터 다 계획한 거고 물었고, 한준혁은 "사장님이라면 분명 당한 것 똑같이 되갚아 줄 거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한준혁은 "잘못한 게 있으면 반성부터하고, 그림이니 퍼즐이니 이딴 짓 좀 하지 말고 제발 진짜 신문을 만들어라"라고 일갈했다.
나가려는 이들을 본 윤상규(이지훈)는 "나가서 광야의 칼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느껴봐"라고 비아냥거리며 여전히 반성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기하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데 깜빡 두고 갈 뻔했네?"라며 윤상규에게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박명환의 불법공천은 막았지만, 오수연의 죽음에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준혁은 '국장은 사태를 진정시킨 해결사로 조용히 사장실에 입성했다. 국장은 혹시 이런 결과를 미리 예측했던 건 아닐까?'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선택이 아무 소용도 없던 건 아니었다. 오수연 동생은 오수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고, 이지수를 비롯한 동료들은 이들과 함께했다. 오수연 특별법은 오수연만 혜택을 받지 못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차디찬 시선도 있었지만, 1년 후, 오수연 특별법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후 한준혁, 이지수, 양윤경, 김기하, 정세준, 최경우는 '내일한국 허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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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