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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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점프 못 뛰니 스폰서도 날아가'

기사입력 2010.11.30 14:23 / 기사수정 2010.11.30 15:2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아사다 마오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불가가 결정된 직후, 그녀의 스폰서 중 한 곳이 TV CF 중지 결정을 내려 화제다.

30일 '산케이 스포츠'는 "마오, 롯데 CF 일시 중지"라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보도 했다.

기사는 "점프를 못 뛰게 되자, CF가 날아가 버렸다"는 문구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의 어려운 현실을 표현했다.

기사에 따르면 롯데는, 아사다 마오를 내세운 TV CF방영을 일시 정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 CF는 아사다 마오의 화려한 점프를 내세워 광고하던 초콜릿 과자 '크런키'의 CF다.

답이 안 보이는 점프에서의 슬럼프가, 링크 밖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출장한 2번의 GP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저인 8위, 5위로 침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바로 그 직후, 아사다의 9개 개인 스폰서 기업 중 하나인 롯데가 그녀에게 가장 '쓴' 결단을 내렸다.

롯데 관계자는 "유감이지만, (아사다가) 파이널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CM는 11월말에 중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방영 중지에는 광고의 내용도 한몫했다.

8월 하순부터 방영되던 이 CF에서 아사다 마오는 드레스 풍의 의상을 입고, "어른이 된 마오를 보여주겠어. 얕보지 마!"라는 대사와 함께 경쾌하게 점프를 한 뒤 "역시, 부끄러워~"라며 웃는 얼굴로 전개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초콜릿과는 달리, 현실에 "달콤함"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최근 아사다 마오의 점프는 극도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GP에서 트리플 악셀은 1회전 반으로, 3회전 러츠는 양발 착지에 도약위반, 플립은 1회전이었다. 그녀는 얼굴이 굳어진 채 "좋은 연기는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말만 되뇔 뿐이었다.

롯데에서는 12월 9일에 개막하는 파이널 방송 시기에도 크런키의 CM를 방영할 예정이었지만, 아사다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급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아사다 마오의 상태는 심각하다. 일본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도 "경기 결과가 아무리 알 수 없는 것이라지만, 그 정도까지 부진한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사태다.

그러나 롯데는 아사다 마오를 계속 응원할 예정이다. 아사다 마오가 2연패를 노리는 2011년 3월의 세계 선수권의 선발전을 겸한, 전 일본 선수권(12월 24일 개막)에서는 TV CF방영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 관계자는 "세계 선수권에도 아사다 마오가 출장할 수 있다면, 그 때도 광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아사다 마오는, CF출연 여부를 자신의 점프로 뛰어넘는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 / 멀티비츠]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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