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2021 도시연예대상'에서 이경규가 특대상을 받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전남 고흥에서 마지막 팀 대결을 펼친 도시어부 멤버들이 '2021 도시연예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시어부들은 깔끔하게 턱시도를 차려입은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시즌2의 명장면이 하나, 하나 담긴 미니 사진전에 도시어부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도시어부들은 함께 연회장에 입장했고, 평소와는 달리 특급 셰프가 준비한 식사가 등장했다. 이에 식사를 앞두고 이덕화의 건배사가 시작됐다. 이덕화는 "셋이 시작해서 멤버들이 촥 들어오니까 올 1년은 먹고 웃기만 하면 됐다. 앞으로 시즌3는 웬만하면 이정도 인원이면 좋을 것 같다. 별로 할 일도 없을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덕화는 "시즌 3에서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라며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본상 시상 전에 오늘 낚시 시상부터 하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시즌2 마지막 총무게 1위는 145g 차이로 '진절고니'가 차지했다. 우럭 1위는 43.5cm를 기록한 김준현이 차지했다.
이후 본격적인 '2021 도시연예대상'이 시작됐다. 첫 번째 상은 시즌2에 기량이 발전한 이에게 주는 기량발전상.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은 이수근이었다. 이수근은 "초짜로 들어왔다가 개인전에서 배지도 받았다. 수상 소감은 아껴뒀다가 잠시 후 대상에서 뵙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상은 엔딩요정상. 후보로는 이덕화, 이경규, 김준현이 올랐지만 상의 주인공은 김준현이었다. 김준현은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인데…"라며 눈물을 삼키는 흉내를 냈다. 그러나 이수근의 개그로 도시어부들의 시선은 이덕화에게 쏠렸다. 그러자 김준현은 "상을 받아도 주인공은 이덕화"라며 "멤버들이 힘들 때 마지막에 걸어내는 김준현이 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다음 상은 샌드백상. 이경규는 상 이름을 듣자마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건 확정적"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후보마저 단 한 명인 상의 주인공은 바로 지상렬. 지상렬은 상 이름에 걸맞게 이경규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수여 합니다"라는 시상 멘트를 들은 뒤 자리에 돌아왔다.
네 번째 상은 열정이 가장 뛰어난 이에게 수여 하는 열정MAX상. 이태곤과 허재가 이경규를 지목한 가운데, 김준현은 이태곤을 예상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상의 주인은 KCM. KCM은 "올해는 더욱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낚시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1 도시연예대상'이 열기를 더해가자(?) 허재는 "무슨 시상식보다 더 재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 역시 "연예 대상 참가를 30년 했는데 오늘처럼 공정하고 냉정하고 완벽한 상들은 처음이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상은 5분대기조상. 이경규는 상 이름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벌써 나왔네"라고 외쳤다. 도시어부들 모두가 예상한 상의 주인공은 허재였다. 허재는 "항상 즐겁게 낚시해서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라더니 "근데 10분 정도 빨리 당겨달라"라고 소감을 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상은 카바레낚시상. 상 이름을 듣자마자 이태곤은 웃음을 터트렸고, 도시어부들은 박수를 치며 악수를 나눴다. 이태곤은 상을 받은 뒤 특유의 '히트' 포즈를 재연했다. 이태곤은 "언젠가 이런 상이 올 줄 알았다. 많은 분들이 따라 하시는 분도 계시고 많이 물어보시더라.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이시면 된다. 이 상은 제가 꼭 집에 평생 간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남은 대상 후보는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이었다. 후보에 오른 이덕화는 "대상을 받을 것 같냐"는 질문에 "배지를 뺏겼다. 배지를 뺏겼는데 무슨 대상이냐. 시상이나 하겠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경규는 "엎친 데 겹친다고 불행은 계속해서 찾아온다. 기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후보가 상을 받으면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상의 주인공은 이덕화. 그러나 이덕화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더니 수상을 거부했다. 이덕화는 "도시어부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이경규 때문이다. 저는 도시어부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낚시하고 밥만 먹었다. 한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감동적인 멘트를 남겼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래서 주는 거다. 제발 뭘 하시라고 주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이덕화는 대상을 받아들였고 "제가 이 시상식에 오기까지 제 아버님부터 시작해서 저까지 낚시를 한 세기 즐겼다. 100여 년 걸려서 이 상 타러 여기 왔다"라며 "대한민국의 낚시를 사랑하는 여러분, 낚시를 최하 100년은 사랑하라. 상 타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감동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될 찰나, 제작진은 "이어서 특대상을 발표하겠다"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다소 생소한 특대상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처럼 이경규였다. 그러나 대상을 발표하던 허재는 "이경구"라고 발음 실수를 해, 이경규의 분노를 샀다.
설상가상, 시상을 맡은 이덕화는 "저는시상식에서 수상도 시상도 많이 해봤다. 이런 대단한 상을 시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알겠다. 저희가 웃고 즐기고 여러분께서 편안하게 해드리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정말이지 저희 멤버들은 도시어부를 위해 목숨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긴 시상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경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빨리 주세요"라더니 "나 안 받아! 빨리 줘요!'라고 성질을 부려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본인이 받는 것도 아니잖아"라며 답답함을 호소하며 바닥에 드러누운 끝에야 특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상을 받은 이경규는 "시즌3에서도 계속해서 이 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내가 왕이다"라고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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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