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달샤벳 출신 수빈이 MBN '미쓰백'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대방출하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1위는 하지 못했지만, 존재감만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수빈은 지난달 막을 내린 '미쓰백'에서 스텔라 출신 가영, 와썹 출신 나다, 애프터스쿨 출신 레이나,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 크레용팝 출신 소율, 디아크 출신 유진과 함께 '착한 경쟁'을 펼쳤다. '미쓰백'은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걸그룹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홀로서기를 한 가수들이 모인만큼 멤버들의 관계는 특별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수빈은 "멤버들하고 못 보는 게 아쉽다. 굉장히 대장정이었다. 작년부터 4개월 정도를 '미쓰백'만 했다고 볼 정도였는데, 촬영 끝난 후에 언니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많이 뭉클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 밝혔다.
이어 "달샤벳이라는 그룹을 해봤기 때문에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느낌"이라며 "최근에도 4명씩 만나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멤버들과 비슷한 맥락의 일을 겪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게다가 성향이 너무 비슷하다. 굉장히 정직하고 착하고 털털하고 남자같은 게 있다. 달샤벳 이후에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빈은 '미쓰백'에서 진행된 경연 중 TOP3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지만, 1위에 호명되진 못했다. 존재감이 뛰어났던 만큼 시청자들에게는 수빈의 성적이 아쉬움을 안겼다. 물론 '사인'이라는 인생곡을 받으면서 그 아쉬움이 달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빈은 "성적하고는 이많 별개였던 것 같다. 프로그램에서 성적 자체는 큰 의미가 없었다. 간발의 차이로 곡을 못 받았을 땐 절박하진 않았지만 간절함이 커지더라"고 털어놓으며 "인생곡 '사인'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쟁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멤버들과 돈독하게 지냈던 만큼 경쟁 구도가 어렵게 다가왔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경연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수빈은 "다른 삶을 살았지만 비슷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게 있다. '오르락내리락' 때는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는데, 그때 리허설 끝나고 다같이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컨디션이 안 좋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울기도 했다. 서로 교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짚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교통사고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수빈은 '미쓰백' 방송 중 그룹 무대 '탄타라'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방송에서 수빈과 '탄타라' 멤버들의 애틋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수빈은 "팀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좋아하는데, '탄타라' 무대를 촘촘하게 준비했다. 매일 만나다시피 해서 준비를 했는데 무대 직전에 사고가 나서제 빈자리가 더 컸다. 준비해놓은 게 있으니까. 미안했는데, 역시 다 베테랑이더라. 팀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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