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왕가위 감독의 슬프고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이 개봉을 기념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국영, 양조위, 장첸의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1. “우리 다시 시작하자” 보영(장국영)
첫 번째 명대사는 아휘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보영의 한마디다. 오래된 연인 보영과 아휘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자유로운 영혼 보영은 아휘를 혼자 남겨두고 떠나버리는데, 돌아오는 것 또한 보영의 선택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찾아와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면 아휘는 그를 받아들인다. 보영의 대사지만 아휘의 애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더욱 깊게 느껴져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2. “그의 손이 빨리 낫지 않기를 바랐다. 아픈 그와 있을 때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다” 아휘(양조위)
두 번째 명대사는 보영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아휘의 속마음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왔지만 결국 변한 것은 없는 두 사람. 아휘는 언제나처럼 홀연히 떠났다가 피투성이로 자신을 찾아온 보영을 다시 받아주고 자신의 방에서 머물게 한다. 보영의 다친 손 때문에 아휘는 얼굴과 몸을 닦아주는 것부터 밥을 해주고 담배를 사다 주는 것까지 보영의 모든 일을 돌본다. 잠든 보영을 바라보며 아휘는 “그의 손이 빨리 낫지 않기를 바랐다. 아픈 그와 있을 때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한다. 보영이 자신의 곁을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아휘의 솔직하고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 관객들을 애틋하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함께하지 못하는 두 연인의 슬프고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3. “슬픈 일도 괜찮아. 세상 끝에 묻어버리고 올게” 장(장첸)
마지막 명대사는 이별에 슬퍼하는 아휘를 위한 장의 위로다. 식당에 일자리를 구한 아휘는 대만에서 여행 온 장을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일하면서 가까워진다. 장은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아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휘가 결국 그 전화 상대와 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된다. 퇴근 후 종종 들리던 술집에서 아휘와 장은 사람들이 슬픈 기억을 버리고 온다는 우수아이아의 등대 이야기를 나눈다. 장은 “슬픈 일도 괜찮아. 세상 끝에 묻어버리고 올게”라며 아휘에게 자신의 녹음기를 건넨다. 슬퍼하는 아휘를 위로하고 싶은 장의 마음이 묻어나는 대사는 보영과 아휘의 뜨거운 사랑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아휘와 장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에 짙은 인상을 남긴다.
깊은 여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대사 BEST 3를 공개한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은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의 슬프고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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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