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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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꽃미남 역, 감동 깰까 봐"…성우 강수진, TV 출연 거부한 사연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2.04 06:53 / 기사수정 2021.02.04 01:0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성우 강수진이 TV 출연을 거부했던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식스센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강수진에 대해 "학교 선배다. 제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현역에 계신 선배님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밝혔다.

이어 강수진은 1988년도 KBS 공채로 발탁됐으며 현재 34년 차 성우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수진은 "애니메이션 2500편에서 3000편 정도 했다"라며 남다른 경력을 자랑했고, 유재석은 "이렇게 우리가 TV에서 본 건 처음이다"라며 의아해했다.



강수진은 "TV 출연은 조심스럽더라. 맡았던 역할들이 강백호같이 터프한 캐릭터도 있지만 어린 소년, 그중에서도 꽃미남 이런 역할들을 많이 했다. 잘못 TV에 출연했다가 감동을 파괴시킬까 봐. 그다음부터 저를 안 찾으실까 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진은 '가장 오래 한 작품이 뭐냐'라는 질문에 대해 "현재까지도 하고 있는 두 작품이 있는데 원피스라는 작품하고 명탐정 코난이라는 작품 있다"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강수진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는 이누야샤라는 캐릭터가 있다. 20대에서 30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 여자분들이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다"라며 덧붙였다.



강수진은 이누야샤 더빙 연기를 선보였고, "배우분들이 순간에 몰입을 해서 캐릭터로 변신하는 거랑 비슷하다. 대신 (배우와 다르게) 짧게 금방 해야 하는 점이 있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하고 싶지 않았던 캐릭터도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강수진은 텔레토비를 꼽았다. 

강수진은 "최근에 4, 5년 전에 오랜만에 다시 제작이 됐다. '새로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해설이 하고 싶어서 해설로 오디션을 봤다. 떨어졌다. 보라돌이 오디션 해당자가 없다고 한 번 보라고 하더라. '이 나이에 낯간지럽게 이걸 내가 하라고?'라고 했는데 덜컥 돼버렸다"라며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수진은 "어린 시절의 꿈은 성우가 아니었다. 성우가 되기 전까지도 성우가 꿈은 아니었다.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친숙해 있었다. TV도 있지만 라디오를 더 좋아했다. 라디오 드라마를 애청했다. KBS에 '즐거운 우리집'이라는 국민 홈드라마가 있었다. 아침에 그걸 들으면서 자랐다. 성우가 돼서 그 드라마에 출연했다"라며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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