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달 31일 배수진의 유튜브 채널 '나탈리'에서는 '더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영상 끝까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배수진은 "제가 이 영상을 오래동안 찍고 싶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거짓된 내용, 제가 잘못하지 않은 내용 때문에 아이가 커서 '엄마는 욕먹는 사람이야?'라고 할까봐 그것도 너무 싫다. 솔직히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말해줄 게 너무 길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 2016년 아버지와 함께 EBS '리얼극장'에 출연했던 배수진. 그는 "아빠에게 섭외가 왔는데, 그때 아빠가 단둘이 여행을 가는 방송이라고 했다. 제가 성인이 된 후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못 갈 것 같았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촬영 전 미팅부터 제작진은 그에게 부모님의 이혼을 언급했다고. 배수진은 "부정적인 이야길 계속했다. 제가 아빠랑 친하다고 해도 작가, PD들끼리 '이거 아닌데' 하더라. 베트남 도착했는데 저랑 아빠를 고생 시켰다. 하고 싶지 않은데 시키고. 안 좋은 이야길 계속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아빠와 붙어있지 말라'라는 이야길 들었다는 배수진. 그는 "'아빠는 먼저 떨어져 걷고 있고 수진이는 핸드폰 하면서 걸으라'고 했다"며 제작진의 지시를 폭로했다.
방송 역시 악마의 편집이었다고 전한 배수진은 "방송 끝나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 그래도 참았는데 유튜브까지 와서 욕을 했다"며 "참다가 아빠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리얼극장'에서 배동성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장면 역시 "아빠한테 소리를 지른 게 아니었다. 아빠한테 싸가지 없게 한 것도 편집이었다"고 화를 냈다.
뿐만 아니라 양육비에 대해서도 "아빠한테 물어봤다. 엄마한테 3500만 원을 보내줬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했다. 방송이라 오버스럽게 한 거였다"고 강조했다.
배수진은 "우리 엄마는 김치녀가 아니다"라며 "엄마는 그 돈을 받은 적도 없다. 제가 욕먹는 것보다 우리 엄마 욕하는 게 더 힘들더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우리 엄마를 욕하고. 우리 엄마가 어떻게 3남매를 키웠는지 모르지 않나. 너무 화가 난다"고 발끈했다.
배수진은 "많은 분들이 댓글로 '아빠 불쌍하다', '아빠 잘해라', '배동성 불쌍하다. 딸 만나서 인생 망했네', '유학 갔다 왔으면 난 유튜브 안 한다' 이런 바보 같은 말을 한다. 이렇게 악플 달 바에 그쪽 부모님한테 잘해라. 우리 아빠 불쌍하다고 하는데, 아빠는 그 댓글 보면 속상해한다. 아빠 잘 살고 있다. 재혼 해서 와이프랑 잘 지내고 있다. 그만 불쌍하다고 해라"고 일침을 놓았다.
더불어 그는 2016년 방송 작가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제가 방송이 나가고 너무 힘들었다. 작가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다"며 작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 속 작가 역시 '저도 거기에 질려서 회사 나왔거든요. 상식 없이 방송 중 잘린 부분만 가지고 욕하는 사람들 많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방송 하나 보고 다 아는 것처럼 막말을 그렇게'라고 전하면서 '메인 작가님은 그런 식으로 편집하실 생각이 아예 없어 보이셨거든요. 계속 저랑 수진씨 이미지 걱정했으니까. 근데 피디님이랑 팀장님은 시청률 때문인지 자극적으로 뽑으려고 하셔서 저도 방송 나온 거 보고 놀랐는데'라고 말했다.
배수진은 "그 PD는 정말 미웠다. PD도 시청률 때문에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편집할 수 밖에 없었을 거지만 제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속상하다.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 못한 건 우리 아빠 때문이었다. 아빠가 연예인이니,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아빠한테 욕할까봐 겁났다"며 끝까지 해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