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이재성과 백승호가 긴박한 순간에 서로를 마주봤다.
홀슈타인 킬과 다름슈타트는 3일(한국시각)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열린 2020/21시즌 독일 DFB포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재성은 이날 선발 출장했지만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은 팀의 에이스 답게 2선에서 팀의 역습을 이끌었다.
출전을 기다리던 백승호는 팀이 0-1로 뒤지던 60분에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기다리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두 선수가 투입된 이후 승부는 86분 센다르 두르순의 동점골로 연장전으로 향했다. 교체 투입됐던 백승호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킥으로 다름슈타트의 공세에 힘을 보탰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양 팀의 첫번재 키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연달아 네번째 키커가지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점수는 3대3으로 팽팽했다.
다름슈타트의 다섯번째 키커에 백승호가 나섰다. 백승호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나선 킬의 다섯번째 키커는 이재성이었다.
운명처럼 대한민국 국적의 두 선수가 다섯번째 키커로 맞대결을 펼친 셈이다. 두 선수는 교차되는 순간 서로 손을 맞잡아 치열한 승부의 순간에 짧게나마 인사를 했다.
이재성은 팀의 다섯번째 승부차기를 간신히 성공시켰다.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히며 실축하는 듯 했지만, 골키퍼 옆구리 사이로 볼이 통과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은 이후 일곱번째 키커들이 실패했지만 여섯번째, 여덟번째 키커들이 성공시켰고 이후 다름슈타트이 아홉번째 키커가 실축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승부는 갈렸지만 팽팽했던 승부 속에서 만난 두 선수는 경기 후 SNS로 서로 만난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재성은 백승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골 넣고 손 먼저 내밀고 여유있게 가네. 형은 떨려 죽는 줄 알았는데"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떨렸던 탓인지 이재성은 실축할 뻔 했지만 킥을 성공했고 킬은 두 번의 승부차기 승리와 함께 9년 만에 포칼 8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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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