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Mnet '캡틴' 최종 우승자 송수우가 관심사와 TMI, 최종 목표를 밝혔다.
송수우는 지난 21일 종영한 Mnet '캡틴(CAP-TEEN)' 마지막회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캡틴'은 국내 최초 부모 소환 10대 오디션으로, 연습생 출신, 현 연습생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송수우의 등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부모와 함께하는 오디션이지만 씩씩하게 혼자 무대에 섰다. 어려서부터 국악을 전공했던 송수우가 실용음악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첫 라운드에서 심사위원 이승철은 "음색과 느낌은 참 좋다. 그렇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자신의 것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라운드, 그 다음 라운드에서도 송수우는 계속해서 성장해나갔다.
결국 송수우는 최종회,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점수 935점으로 '캡틴'의 자리를 차지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센터에서 송수우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 송수우와의 일문일답.
Q. '캡틴'을 통해 얻은 것?
"사실 저는 음악에 대해서 아직 잘 몰라요. 편곡도 해본 적 없고 곡 쓰는 것도 끄적여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용어도 모르거든요. 모르는 게 정말 많고, 그래서 더 궁금해요.
'캡틴'에 나와서 다른 분들이랑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또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그런 점도 유심히 보면서 많은 걸 고민하고 얻었다고 생각해요."
Q. 어떻게 국악에서 실용음악으로 전향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실용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국악을 제가 온전히 좋아서 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반대를 심하게 하셨어요.
제가 리라아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보통 입학 전에 방문을 하잖아요. 그때 고등학교 선배님들이 밴드 연주하는 걸 봤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어요. 저도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합주나 악기하는 걸 보다 보니까 실용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가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외국 가수 중에 엘피(LP)를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요! 만약에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다면 엘피와 빌리 아일리시,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과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다면!"
Q. 무대 중에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요?
"제가 사실 가요를 많이 안 듣기도 하고 접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근데 3라운드 할 때 유재하 선배님의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을 했었어요.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근데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게 제가 발라드 이런 장르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캡틴' 나와서 한 노래가 1라운드 무대 빼고 다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을 정도니까요. 처음 해보는 장르와 새로운 노래에 도전하는 거라 힘들었었는데 그만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Q. '국악 신동', '국악 소녀'로 불렸는데, 앞으로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지.
"저는 락과 밴드 음악을 정말 좋아해요. 밴드 보컬이 꿈이에요."
Q. 방송이 끝났는데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저 요즘 아무것도 안 해요. (웃음) 집에서 기타 치고 노래 들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있어서... 기타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Q. 요즘 관심사는 뭐예요?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어요. 요즘 관심사가 몇 개 있는데 하나는 빌리 아일리시 라이브 찾아보는 거고,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분의 영상을 보는 거예요. 영어도 많이 쓰시고 그냥 너무 재밌어서 보고 있어요."
Q. 영어로 가사를 쓰기도 하더라고요. 혹시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나요?
"그건 아닌데 제가 영어를 되게 좋아해요. 재밌어서요. 주변에 영어를 하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학교에도 있고 한겸이도 있고.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영어로 많이 해요.
해외 인터뷰나 '심슨 가족(The Simpsons)'도 많이 보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유학도 가보고 싶고 영어로 가사도 쓰고 싶어요."
Q. 송수우의 TMI를 알려주세요.
"제가 혼잣말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집에서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고 있으니까 할머니께서 전화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또... 손톱 붙일 때 엄지에만 붙여요. 이게 기타 칠 때 피크 대신 붙이려고 했던 거였는데 계속 그렇게 하고 있어요."
Q. 최종 목표는 뭔가요?
"저는 제가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미지도 멋있는 이미지가 되고 싶어요. 제가 팝을 가장 많이 듣거든요. 팝이랑 일렉트로니카, 밴드 음악 등등 더 공부하고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제 이름 송수우를 말했을 때, 밴드 보컬이 딱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Q. 활동명은 본명을 계속 쓸 건가요? 아니면 생각해둔 이름이 있을까요?
"뭔가 다른 사람이 지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짓기엔 좀 부끄러워서요. 영어 이름도 아직 없고, 이름을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누가 지어줬는데 마음에 안 들면요? 그냥 제 이름으로 할래요. (웃음)"
Q. 마지막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보내주시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하나하나 답장하고 있긴 한데, 제가 말을 되게 못하거든요. 그래서 혹여나 답장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걱정이에요. 그냥 너무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