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30여 년 만에 태권도 관장님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린시절 생계로 바쁜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태권도 관장님을 찾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홍지민은 태권도 관장님 윤광호 씨와의 인연에 대해 독립운동가 아버지 홍창식 씨께서 세 딸을 강인하게 키우고 싶어 태권도를 배우게 해주셨음을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7년 동안 태권도를 배웠다"며 마산에서 체육관을 운영하신 관장님을 찾는다고 밝혔다.
과거 홍지민의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어려운 형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딸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세 자매 모두 태권도 도장에 등록했다고. 하지만 학원비를 제 때 낼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겼고, 그럼에도 관장님은 단 한 번도 재촉하지 않고 오히려 물심양면으로 돌봐줬다고 전했다.
홍지민은 마산 체육관이 있던 장소가 하나도 변하지 않자 "소름 끼친다"며 놀라워했다.
추적실장 서태훈이 관장님을 찾던 중 관장님이 강력계 형사가 됐다는 놀라운 소식과 뉴스에도 나왔었다는 영상을 보며 홍지민은 눈시울을 붉혔다.
진해경찰서 팀장님의 도움을 받아 관장님이 현재는 건설업을 하고 계신다는 새로운 소식을 알게 됐다.
관장님과 통화 연결에 성공한 서태훈. 관장님은 홍지민 자매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아버님이 훌륭한 분이었다. 독립운동가였다. 딸 세 명을 데려와서 강하게 키워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잘 기억하고 있다.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홍지민에 대해서는 "지민이가 막내였는데 정말 밝았다. 화를 내고 인상 찌푸리는 걸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하며 애정을 전했다.
홍지민과 관장님은 30여 년 만에 재회했고, 홍지민은 관장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관장님 역시 "하나도 안변했다"고 말하며 홍지민을 반가워했다.
관장님은 과거 홍지민 자매의 학원비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운동을 하고 싶은데 형편이 안된다고 운동을 그만 두게 하기도 그렇고 지민이 아버님이 독립 운동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사범에게 들었다. 독립 운동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않나. 저도 20대니까 어린 마음에 감명이 깊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