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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세팍타크로]정원덕, "힘들 때 도와준 여자친구…고맙다"

기사입력 2010.11.27 15:55 / 기사수정 2010.11.27 15:5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더블 이벤트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첫 은메달의 영광스러웠던 소감을 더블 이벤트에 출전했던 정원덕(22, 경북도청)에게 들어봤다.

- 첫 은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소감은?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은메달에 그쳐서 아쉽다. 날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과 감독님, 그리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시아 2위라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쁘다. 다시 열심히 준비 해서 다음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던데

결승전인 만큼 너무나 아쉬움에 눈물이 나왔다. 특히 형들(이규남, 이준호)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인데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 은메달을 따고 나서 누가 가장 생각나던가

부모님도 생각나고 감독님도 생각났지만 솔직하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은 여자친구인 신수인이다. 바쁜 중에도 나를 많이 도와줬다.

사실 아시안게임이 큰 경기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 때 여자친구가 위로도 많이 해줬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잡아줬다. 이번 은메달은 아마 여자친구 덕 아닌가 싶다(웃음).

- 인도네시아를 이기고 미얀마에게 패배했다. 패인을 분석해달라


미얀마는 세팍타크로 교류가 많이 없기에 정보가 없었지만 전력 상 한수 위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문제는 우리에게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준비도 많이 부족했고 부상 선수들도 많았다. 특히 집중력에서 미얀마에게 밀린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아쉽다.

- 이규남 선수 같은 경우는 부상을 당하고도 뛰었더라

부상 이후에도 (이)규남이 형이 자신 있어 했다. 우리도 그를 믿었기에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부상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지더라. 이규남 선수도 많은 준비를 했을텐데 안타까웠다.

-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은메달에 그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다. 잘할 땐 칭찬을, 못할 땐 아낌없이 질책을 해달라. 우리 세팍타크로 대표팀도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정원덕 ⓒGettyimages/멀티비츠]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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