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경이로운 소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유준상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열일’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힌 ‘열정 부자’ 유준상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 최강 괴력의 소유자 가모탁 역으로 활약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유준상은 거칠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가 연기한 가모탁은 ‘39세’ 설정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유준상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39세’ 설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서른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라는 물음에 그는 “무조건 할 수 있다”를 외쳤고, “왕(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엔 바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유준상은 “액션신이 많다보니 거기서 오는 물리적인 힘듦이 어쩔 수 없이 있었다”며 “외적으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특별한 건 아니고 항상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나 39살 같지?’하고 우리 스태프 친구들에게 물어봤다”고 ‘39세 연기’ 고충을 유쾌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원작 웹툰 속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자 노력했던 지점을 밝히기도. 그는 “기존 웹툰 속 가모탁과 저는 이미지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그 결을 유지하면서도 제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몸을 만들 때에도 그냥 근육을 키운 다기 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필라테스,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살려서 유연성 있는 저만의 가모탁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웹툰 가모탁의 노란 머리를 똑같이 따라하지 않은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에 최선을 다 해보자’라는 이유에서였다”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뉘앙스를 찾기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다른 배우 분들, 그리고 감독님과도 계속해서 상의해 나갔다”고 이야기, 드라마 속 가모탁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준상은 캐릭터를 위해 체지방 3%대의 근육질 몸매를 완성해 화제가 됐다. 그는 “평소에 관리를 꾸준히 했지만 가모탁처럼 늘 복근과 등 근육이 있지는 않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사실 몸이 쉽게 만들어지는 나이가 아닌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되더라.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되는 구나’ 확신이 드니까 더 욕심내서 관리하게 됐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이로운 소문’은 유준상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들어온 작품”이라며 ‘경이로운 소문’에 애정을 드러냈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바람을 이뤄냈음에도 여전히 그는 “배가 고프다”고 했다. 유준상은 “지난 26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늘 배고프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고 연습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하며 나날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겸손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준상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를 꾸준히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물론 험난하고 쉽지 않겠지만 잘 이겨내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매일 매일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그렇게 성장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7년차 배우인 유준상은 여전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며 대중과 만나고 있다. ‘열정 부자’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바쁘게 활동 중인 유준상은 뮤지컬 ‘그날들’과 영화 ‘스프링송’,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인 음악 활동 등의 계획을 전하며 앞으로의 ‘열일’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저는 무언가를 만들 때 그걸 누군가 언제가 듣겠지 혹은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나가고 있어요. 물론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도 있겠지만요. 또 완성도를 점점 높여 나갈수록 그걸 보고 들으시는 분들이 더 큰 힘과 위로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 지점들이 좋아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저에게 목표이자 원동력인거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저도 제 음악과 작품들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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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