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마약부터 폭행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논란을 일으켰던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서울 중구 소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파트 경비원이 화단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이언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싱글 '블루(blu)'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그는 실력파 래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약 및 전 여자친구 폭행 등 각종 구설이 불거지며 힙합계 문제아로 낙인 찍혔다. 최근까지도 미성년자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체포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구설 속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한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복귀 의지를 담은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당시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하는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앞으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며 음악 활동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음을 엿보였다.
하지만 이후 3개월 여 만에 '10대 폭행' 사건으로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12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 소년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훈육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미 그에 대한 신뢰를 잃은 대중의 비난 여론은 계속 이어졌다.
끝내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다시 서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아이언.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중의 크게 충격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이언이 왜 숨진 채 발견됐는지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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