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최고기-유깻잎이 재혼에 서로 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최고기-유깻잎, 이하늘-박유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최고기는 아버지와 함께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는 방송 출연 후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하소연을 했다.
이에 최고기는 "아버지가 방송에서 빵점짜리 며느리라고 했지 않냐"고 했고, 아버지는 "빵점 맞지 않냐. 내가 너네 애 놓고 너네 집 처음 방문했다. 그때 인사하는 거 봤냐. 그냥 스윽 보고 씩 웃고 고개 끄덕했다. 그게 상식이냐"고 회상하며 유깻잎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그동안 오해의 중심이었던 혼수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고기는 아버지가 준 2억이라는 자금이 부담됐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두 사람의 재결합을 언급했다. "왜 만났으면 하는 줄 아냐. 솔잎이 때문이다. 나는 너희가 재혼하면 다시 너희 앞에 안 나타날 거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최고기의 부친은 "얼마나 아이가 불쌍하냐. 이혼해서 지내고 있지만 잘돼서 재결합 하면 좋겠다. 솔잎이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유깻잎, 최고기는 다시 만났다. 최고기는 "사실상 나도 그냥 네가 엄마라서가 아니라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한 번 더 생각을 해봤다. 재혼이라는 게 사실상 내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솔잎이를 키우기 어려워서도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여자로서 마음이 있고 솔잎이도 너라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나 유깻잎은 "좋게 생각해보려고 했다. 오빠가 변할 거란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았냐. 그런데 내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안 되더라. 그래서 이해보다는 포기를 했다. 노력해도 오빠가 바뀌질 않는데. 포기하다보니 바뀔 사람이라는 생각도 안했다"고 말했다.
유깻잎은 "오빠가 더 이상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더이상 사랑이 느껴지지 않고 미안함만 남아있다"며 "선을 긋는 느낌인 건 오빠에게 희망을 주기 싫다. 그래서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거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 그냥 지난 날들을 후회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오빠는 깨달아서 변했고 달라졌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모르겠고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이하늘-박유선은 전 시누이와 만났다. 특히 이하늘은 이혼 후 힘든 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반면 박유선은 악플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결혼 전에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렸다. 그때 오빠가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지만 나는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결혼식 끝나고 하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불안했다. 개인 SNS에 오빠가 확 지를 것만 같고. 오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새벽에 전화를 해서 '오빠 좀 말려달라. 진정 시켜주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누가 말리냐"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정말 똥물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안했던 것도 싸잡혀서 욕 먹고, 내 식구들이 욕 먹으니까. 그 부분에 분노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유선은 "예식을 한 달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내 SNS에 글을 올렸는데, 멈추질 않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나는 내 인생을 오빠에게 걸었고, 오빠가 11년 만에 결혼을 허락해줬다. 그런데 내 인생이 가시밭길로 느껴지더라. 사랑과 존경, 의리와 정이 모두 끊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하늘은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정잭 내가 엄청 흔들리니 내게 믿음이 안 갔겠지"라며 "돌아보면 내가 그릇이 작았다. 그게 나비효과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나"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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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