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 정인선이 모란역 뒷골목 김치찜짜글이를 먹고 혼란스러워했다.
13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편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편이 시작됐다. 생면국숫집, 김치찜짜글이집, 육개장집이었다. 먼저 백종원은 생면국숫집의 동선을 보고 "제면기가 조리대 옆에 있어야 한다. 저렇게 하려면 생면 사다가 쓰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생면국숫집 사장님은 1988년 포천 백운계곡에서 하루 매출이 700만 원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계곡 장사 이후 줄줄이 폐업했다고. 사장님은 "백반집도 1년 못했다. 성에 안 찼다. 관광버스 (장사) 하고 싶어서 삼척에서 관광버스 대상 횟집을 했다. 소문이 나서 많이 오셨는데, 차 사고 나는 바람에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아침 6시 반부터 장사 준비를 한다고 했다. 사장님은 "고생한 거에 비해서 매출이 너무 안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닭죽을 먹고는 "진짜 괜찮다"라고 했다. 하지만 닭죽은 내일부터 빼야 한다고. 백종원은 "닭죽은 국숫집에서 해선 안 된다. 칼국숫집의 보리밥과 열무김치는 입맛을 돋우는데, 닭죽 때문에 국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사장님 역시 "닭죽 때문에 국수 가격을 천 원 올렸다. 손님들이 닭죽을 먹느라 국수를 남긴다"라며 고민이었다고 했다.
백종원은 해물잔치국수를 보고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국수를 보니 비주얼은 좋다. 절단 꽃게가 아니라 한 마리를 반으로 자른 거다. 원가가 비싸다. 근데 전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 웬만한 큰 결심 안 하고는 발라먹지 않는다"라고 했다. 맛은 면이 아까운 맛이라고. 비빔국수 양념장엔 닭죽이 들어간 게 문제였다. 백종원은 미끄덩거리는 식감을 말하며 닭죽을 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은 육개장집으로 향했다. 육개장집은 똠얌꿍 맛이 난다는 손님들의 평이 있었다. 사장님은 손님들의 반응에 따라 레시피를 많이 변경했다고. 백종원은 알찬 구성이라고 말하며 김성주를 불러 같이 시식했다. 김성주는 "나쁘진 않은데 뒤에 쓴맛이 난다"라고 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소금 한 스푼을 넣었고, 김성주는 확 좋아진 맛에 놀랐다. 백종원은 똠양꿍 맛은 생강 때문이라고 했다. 싱거운 간, 많은 생강, 고사리를 손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은 김치찜짜글이집. 백종원은 조리 과정을 보고 "짜글이에 들어가는 고기를 밑간한 거냐. 겨자로 밑간한 고기 삶은 물을 육수로 쓰냐"라며 놀랐다. 사장님은 라드를 만들어서 냄비에 바르고, 김치 위에 또 올렸다. 백종원은 "음식 어디서 배웠지? 잘못 배웠다"라고 밝혔다.
정인선은 "내가 뭘 본 거지 이런 느낌이다"라고 했고, 백종원은 "어려운 데다 이상한 레시피다. 돼지고기 무조건 냄새난다. 라드를 냄비에 바르는 것도 의미가 없다. 뭣 모르는 주술사가 주술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김치찜짜글이에 대해 설명했지만,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 모두 혼란스러워했다. 고기를 하루 숙성하고, 삶아서 육수를 내고, 육수와 고기를 따로 보관한 후 조리한다고. 사장님은 삶은 고기는 3~4일까지 사용, 육수는 일주일 사용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삶은 고기 며칠 지나면 냄새날 텐데"라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김치찜짜글이의 국물 양을 보고는 "이게 왜 김치찜이냐. 짜글이도 아니고. 일반 김치찌개보다 국물이 많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정인선을 소환했고, 정인선은 "고기에서 여기도 똠얌꿍 같은 맛이 난다. 국물은 김칫국이다"라고 밝혔다. 백종원 역시 "슴슴하게 환자식으로 끓인 김칫국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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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