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그룹 ‘동물원’ 출신의 노래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창기가, 열등감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12일 김창기는 SBS ‘이숙영의 러브FM’에 출격해 "형이 워낙 노래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서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본인은 곡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혜화동', '사랑의 썰물',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변해가네',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 김창기 작사, 작곡의 명곡이 많은 데 대해서 천재가 아니냐는 숙영DJ의 질문에 김창기는 "젊은 시절 잠깐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여러 곡들을 쏟아내듯 만들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인세를 어마어마하게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창기는 “전 여친이 준 것을, 현재 아내와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다”며 웃음을 주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코로나 시국에 가장 드러나는 문제를 어떻게 보냐는 말에 김창기는 "‘관계’와 ‘인간’의 문제라며 가족들이 붙어있다 보니 갈등이 불거져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금도 힘들 때면 어머니가 해주시던 말을 생각한다는 김창기는 "인생 앞길이 보이지 않고 힘들어할 때면 어머니가 '힘들어도 고~~인생은 삼세판이야'라고 해주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책에 아내에 대한 사랑을 유난히 강조한 것에 대해 김창기는 "부인을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부인을 화나게 하면 그 화가 우리 애들에게 갈테니까 애들을 보호하려구요. 세 번째는 제가 사랑받고 싶어서요"라고 세 가지 이유를 밝혀서 청취자들의 열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인터뷰 말미에는, 책 속에 소개된 77곡 중 하나인 엘튼 존의 'Goodbye Yellow Brick Road' 가사를 소개하며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 내가 선택한 길을 가는데 거기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숙영의 러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되며, 서울·경기 103.5MHz, 부산 105.7MHz, 혹은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 앱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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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