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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호, 장기기증으로 40세 생 마감…모세 "마지막까지 멋진 일" 애도 [종합]

기사입력 2021.01.08 17:50 / 기사수정 2021.01.08 15: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경동호가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경동호와 절친한 사이였던 가수 모세는 경동호가 장기기증을 했다고 알리며 애도했다.

경동호의 사망 소식은 8일 모세의 글로 알려졌다. 모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내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가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토요일에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모세가 공개한 사진에는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모세는 "제가 커버 영상 찍고 스트리밍하는 작업방의 방음 공사는 동호와 함께 했었습니다. 사진은 작업 중 짜장면 먹고 즐거웠던 한 때입니다"라며 고인과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경동호 측에 따르면 경동호는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9개월 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동호 측근이 이날 스타투데이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동호는 지난해 4월 뇌출혈이 왔고, 예후가 좋지 않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최초 병원에서 뇌사 추정 진단을 받았을 당시 연명치료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가족들도 최근 들어 급격히 나빠진 경동호의 상태를 보며 치료를 중단하고 새로운 생명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는 뜻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1981년 생으로, 40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경동호는 전북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뒤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대 초까지 KBS 2TV '뮤직뱅크'와 '굿모닝 대한민국', KBS 1TV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해왔다.

모세는 "동호를 아는 분들께서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며 "동호야 고마웠다, 잘 가라. 못다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길"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방송인 하지영도 "경동호 님을 뵌 지 10년이 다 돼가는 것 같은데 오늘 들은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2, 3번 방송을 같이 했었을때도 침착하고 속깊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하신다는 소식에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좋은 방송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며 자신의 SNS를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모세 인스타그램,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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