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경동호가 세상을 떠났다.
8일 가수 모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내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가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동호를 아는 분들께서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며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동호야 고마웠다, 잘가라. 못다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길"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81년 생인 경동호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대 초까지 KBS 2TV '뮤직뱅크'와 '굿모닝 대한민국', KBS 1TV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다음은 모세가 SNS에 남긴 글 전문.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습니다.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릅니다.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리며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립니다.
제가 커버 영상 찍고 스트리밍하는 작업방의 방음 공사는 동호와 함께 했었습니다. 사진은 작업 중 짜장면 먹고 즐거웠던 한 때 입니다.
동호야 고마웠다. 잘가라.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모세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