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비디오스타' 허재가 선수, 감독 시절 일화를 밝히며 MVP에 등극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뭉치면 차고 흩어지면 남이다' 특집으로, 진종오, 하승진, 이형택, 김요한, 허재가 등장했다.
이날 가장 먼저 등장한 허재는 여유롭게 드리블을 하다 공을 놓쳐 웃음을 안겼다. 허재는 후배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뇌파를 탐지하는 고양이 귀 장난감을 장착, '큐티허재'로 거듭났다.
하승진은 "선수들이 허재 감독님 레이저가 무서워서 KCC 가는 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진종오가 선수촌에서 허재와 마주치면 웃음기가 없어서 무서웠다고 하자 하승진은 "저희는 오히려 웃으면 더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이에 허재는 "그땐 승패가 달려있고, 잘못하면 감독직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이니까 좀 예민할 때였다"라고 했다.
후배들이 허재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허재는 고양이 귀를 장착했다. 하승진은 "선수들이 KCC 가는 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허재 감독님 레이저가 무서워서"라고 고백했다. 선수촌에서 허재와 마주쳤다는 진종오는 "지금 보면 웃음기가 많으신데, 선수촌에서 보면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인사만 하고 갔다"라고 밝혔다.
허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롤모델이 없다고 했다고. 허재는 '제2의 허재는 누구냐'란 질문에도 없다고 대답했다. 허재는 "후배들이 제2의 허재라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중간에 다 부상으로 은퇴했다"라고 밝혔다.
허재는 준우승팀에서 MVP로 뽑혔던 전무후무한 기록에 관해서도 밝혔다. 허재는 MVP를 받았지만, 당시 팀이 패배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허재는 "피 흘릴 때가 MVP 받은 때다. 근데 표정이 안 좋지 않냐. 트로피를 받고 밑으로 던졌다. MVP를 받았단 생각이 안 들더라. 그래서 그냥 버스 타고 갔다. 다음날 뭘 받긴 받았는데 없어서 상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집에 잘 간직하고 있다고.
허재는 오빠부대의 원조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김숙이 "이상민이 오빠 부대 끌었다고 하는데, 시작은 본인이라고 했다던데"라고 묻자 허재는 "나죠"라고 답했다. 우지원도 언급되자 허재는 "걔네들은 88년도 올림픽 때 골대 밑에서 대걸레 들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팬레터로 벽지를 만들기도 했다고. 허재는 "너무 많으니까 벽에 붙여놓고 시간 날 때마다 봤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허재는 서장훈, 현주엽 등 은퇴 경기에 함께해준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재는 "원주 치악체육관에 후배들이 다 내려왔다. 날 위해서 서울에서 원주까지 내려온 거다. 너무나 고마워서 아직도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은퇴 후 감독 생활을 한 허재. 박나래가 "허재의 감독 수명을 연장해준 건 서장훈이 아니라 하승진이란 말이 있다"라고 하자 허재는 "연장시켜준 건 맞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하승진은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 싶다"라고 반박했지만, 허재는 "너 때문에 더 일찍 죽을 뻔했다. 화병으로 갈 뻔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진종오는 은퇴 계획을 밝혔다. 진종오는 "2024 파리올림픽 때인데, 노안도 올 거고 자연스럽게 은퇴할 것 같다"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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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