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현중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니까, 저는 밝은 사람인데 밝지 않게 되고 위축돼 있는 사람이다.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현중은 지난 2015년 전 여자친구과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전 여자친구는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일 자책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꿈을 꾼다. 칼같은 시선이 압박을 하다 보니까. 지인, 가족 앞에서는 괜찮은데 한 사람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날 이상하게 보니 않을까라는 생각에 위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형들한테 연락을 못하겠더라. 나랑 친한 게 알려지면 이 사람한테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예계 동료들에게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활동을 다시 시작한 것이냐고 물었다. 김현중은 그간 신곡을 발표하는 등 조용히 활동을 해왔던 바. 그는 "활동은 했다.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지내왔다. 근데 숨어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더라"고 답했다.
독립영화를 찍기도 했다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진짜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인했다. 고생해서 찍었는데 미국 독립영화제에서 연기상도 받았다. 근데 그 영화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속상한 마음을 꺼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김현중의 미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응급처치로 쓰러진 일식집 주방장을 구해낸 것. 그는 "제주도에서 지인들이랑 밥을 먹고 대리운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꽝 소리가 나더라. 근데 한 아저씨가 누워서 경직이 돼 있더라.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다. 3분을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솔직한 마음은 너무 무서웠다. 괜한 일에 엮이게 되는 게 아닐까"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주방장을 구해낸 김현중은 빠르게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해당 소식이 전해졌다고. 하지만 김현중은 "어느날 전화가 오더라. 전화가 7~8통 여러번 오면 공황에 빠진다. 빨리 잠이 들어야지 싶어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에 김현중이 있더라. 차마 클릭을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그 사건을 보면서 제 (폭행) 사건에 대해 다시 봐주는 분들도 있더라. 용기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현중의 이야기에 이수근은 부딪혀보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너 진짜 잘 나갈 때 '물어보살' 나왔겠냐. 안 나왔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 서장훈과 이야기를 마친 김현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처는 완치라는 게 없다고 하지 않았나. 맞는 말이다. 저는 완치를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이 짧았고,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