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작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는데도 주전 출장 비중 축소는 삼가려 했다.
허문회 감독은 "주전 없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순위 윤곽이 잡혔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프로 선수"라고 봤던 의중이 담겨 있었다.
롯데는 작년 시즌 주전 위주 경기가 많았다. 라인업 개수는 112개였고 이는 리그 평균 대비 7개 적었다. 경기당 야수(12.12) 또한 제일 적게 기용됐다. 주전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달리 볼 때 포지션별 우선 순위는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명암이 없지는 않았다. 기회가 적던 선수로서는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1차 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전이 확실히 구축됐다. 백업 또는 퓨처스 팀 선수 기용 상황 판단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주전 선수 체력 안배, 부진, 대타 기용 등 상황 자체는 적지 않다. 앞서 허 감독은 취임식 당시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플래툰 비율(34.9%)은 제일 낮았다. 주전 선수가 주였는데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5할 승률 사수 실패했던 것 또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교훈이 될 수 있다.
롯데 퓨처스 팀에서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유망주가 크고 있다. 벌써 백업 수준 전력이라고 꼽히는 입단 3년차 내야수 배성근만 아니라 퓨처스 남부 타점왕 김민수, 신용수, 나승엽 등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적지 않다.
1차 옵션이 확실히 구축돼 있는 만큼, 작년 성민규 단장, 허 감독이 처음 부임할 때 목표하던 팀의 성장에 '백업 선수 활용으로써 기존 선수를 얼마나 잘 환기해 주느냐'가 장단기적 성과를 얻는 데 있어 관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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