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9 22:41 / 기사수정 2010.11.19 22:41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조범현 감독(50)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범현 감독은 KIA 타이거즈를 2009시즌 정상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야구대표팀 감독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굴욕을 당했던 것의 명예회복이라는 큰 부담감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어간다는 부담감은 실패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더구나 대만이 최강멤버를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는 모자란 수준이며 일본은 사회인대표팀을 아시안게임에 출전시켰기에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놓친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는 3번 겨뤄 2번을 이기면 성공했다는 말이 나올만큼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기에 누구나 금메달 후보로 내세우는 한국대표팀의 감독자리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조범현식 작은야구로 정상에 오르다.
2009시즌 정상에 오른 조 감독의 KIA와 야구 대표팀은 많은 부분 닮았다.
우선 매경기 선발투수의 역할은 중요하게 생각했다. 단기전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맡겼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명실공히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이다. 대만과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한 류현진은 대만과 결승전에서도 4이닝을 던지며 제몫을 다했다.
반면, 선발투수를 2회에 내린 대만은 줄곧 어려운 경기운영을 보여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득점 찬스에서 집중하는 작은 야구도 빛을 발했다. 결승전에서의 결승점은 조 감독식의 짜내기 득점이다. 2회초 김현수의 2루타에 이은 강정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경완은 우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경기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감한 승부수였고 적중했다.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조 감독은 24일 비행기로 KIA의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사진 = 조범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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