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송' 노사연X김대한 우승, 나이 차 뛰어넘은 '우정의 하모니' [종합]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노사연과 김대한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1일 방송된 MBC 신년특집 '스친송'에서는 노사연, 설운도, 린, 조권, 김수찬, 황윤성, 송창의가 실제 절친들과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신동엽은 스타의 친구들이 무대로 나와 1절을 부르면 스타들은 그 모습을 보고 누구의 친구인지 추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7인의 스타들은 각자 자신의 친구의 특징을 미리 얘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친구로 홍석훈이 시원한 목소리와 넘치는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등장, 나훈아의 '테스형'을 불렀다. 설운도는 홍석훈이 반짝이 트롯 의상을 입은 것을 보고 김수찬, 황윤성 중 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운도의 예상대로 홍석훈은 김수찬의 친구로 밝혀졌다.

두 번째 친구 강태우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태우는 린의 친구였다. 강태우는 린의 콘서트 때 코러스를 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말했다. 린은 강태우가 백업보컬을 하거나 같이 듀엣을 할 때는 더 힘을 내서 노래한다며 귀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친구 김대한은 강렬한 의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등장해 '돌덩이'를 불렀다. 김대한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노사연의 친구로 밝혀졌다. 노사연은 "내 생명을 살려준 인생에 정말 중요한 은인 같은 친구다"라고 전했다.

네 번째 친구 전민지는 해맑은 미소로 무대에 올라 '썸'을 불렀다. 전민지의 친구는 조권이었다. 조권과 전민지는 가족 같은 사이라고 얘기했지만 다른 출연자들은 전민지가 '썸을' 부른 만큼 뭔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섯 번째 친구 정원식은 '꽃을 든 남자'를 부르며 예사롭지 않은 노래실력을 뽐냈다. 정원식은 송창의의 오랜 절친으로 드러났다. 이어 여섯 번째 친구로 백발의 노신사 홍종연이 '봄날은 간다'로 묵직한 음색을 자랑하며 무대를 꽉 채웠다. 홍종연은 누가 봐도 설운도의 친구였다. 홍종연은 설운도 때문에 이민을 가려고 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친구는 황윤성의 친구 마재경이었다. 마재경은 2PM의 '우리집' 무대를 선보이며 섹시한 춤 실력을 공개했다. 황윤성은 마재경의 무대를 뿌듯한 얼굴로 지켜봤다.



첫 '스친송' 무대의 주인공은 송창의와 정원식의 '당신'이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앞서 대학 때부터 시작된 인연으로 현재도 영상통화를 하면서 술을 한 잔하는 절친 관계라고 말했다. 정원식은 연극을 하고 있는데 생계가 어려울 당시 송창의가 돈을 입금해준 일화를 공개하며 자신이 잘 되고 싶은 마음 중 하나가 송창의한테 맛있는 걸 사주고 싶어서라고 전했다.

송창의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정원식이 더 잘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송창의와 정원식은 완벽한 호흡으로 '당신'을 부르며 서로 울컥해 포옹으로 엔딩을 선보였다.

노사연과 김대한은 'Into the Unknown'이라는 의외의 선곡을 공개하며 사제지간으로 시작된 친구임을 털어놨다. 노사연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김대한에게 보컬레슨을 받았다고. 노사연은 김대한과 처음 함께한 곡이 'Into the Unknown'이었다고 전했다. 노사연은 지금껏 선보인 노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래에 잔뜩 긴장했지만 김대한의 도움으로 고음부분도 잘 소화해냈다. 다른 출연자들은 노사연과 김대한의 하모니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설운도와 홍종연은 아내들에게 바치는 용서의 노래라면서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부르겠다고 했다. 알고 보니 설운도가 수석 수집의 길로 접어들게 한 사람이 홍종연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 아내들이 싫다고 해도 수석 수집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설운도는 홍종연을 통해 수석을 배우면서 수석을 수집하게 됐는데 어떤 사람을 통해 그게 가짜 돌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해가 생겼었다고 했다. 설운도와 홍종연은 당시 오해를 풀고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듀엣무대로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린과 강태우는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선곡해 왔다. 린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강태우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린과 강태우는 차원이 다른 듀엣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조권과 전민지는 에프엑스의 'Goodbye Summer'를 부르기로 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두 사람의 무대에 앞서 둘 사이에 이성의 감정이 전혀 없는 것인지 궁금해 했다. 조권은 전민지와는 집도 가까워서 서로 집을 봐주기도 하는데 AS기사, 택배기사 등이 자신들을 남매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연습생 때부터 친구였다는 황윤성과 마재경은 당시 많이 불렀다는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고자 했다. 황윤성은 마재경이 녹화 전날 전역한 사실을 알려주며 마재경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황윤성과 마재경은 연습생 시절로 돌아간 듯 열정적으로 '하늘을 달리다'를 불렀다.

마지막 주자인 김수찬과 홍석훈은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를 선곡했다. 김수찬이 오프닝 때 홍석훈의 여자를 빼앗았다고 했었는데 그 여자가 여자친구가 아닌 홍석훈의 어머니였다. 김수찬은 학창시절 분식집을 운영하던 홍석훈 어머니와 친해진 사연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홍석훈에게 김수찬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홍석훈은 사실 최근에야 김수찬의 가정사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찬은 홍석훈과 함께한 사전 인터뷰 자리에서 혼자 자신을 키운 어머니를 위해 꼭 한 번 쯤은 불러드리고 싶은 노래였다고 말했다. 홍석훈은 그 자리에서 알게 된 김수찬의 가정사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김수찬과 홍석훈은 자신들의 어머니는 물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엄마의 노래'를 열창했다. 김수찬은 노래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무대가 마무리된 후 일곱 팀의 투표를 통해 우승자가 결정됐다. 노사연과 김대한이 총 3표를 받아 우승을 했다. 노사연은 방송출연을 결심해준 김대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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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