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4, 시애틀 매리너스)가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AL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에르난데스는 1위 표(7포인트) 28장 중 21장을 휩쓸며 167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는 111포인트(1위 표 4장)로 2위,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는 102포인트(1위표 3장)로 3위에 그쳤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투구이닝(249⅔이닝), 평균자책점(2.27) 부문에서 AL 1위, 탈삼진 부문에서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에 1개 뒤진 232개로 2위를 차지하는 등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빼어난 투구에도 에르난데스는 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올 시즌 13승(12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올 시즌 3.17점의 경기당 평균 득점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13승은 역대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발 투수의 최소 승수다. 1981년에 페르난도 발렌주엘라가 13승(7패)으로 사이영상을 들어 올렸지만, 파업으로 시즌이 단축 진행된 탓에 발렌주엘라는 25번의 선발 등판 기회밖에 얻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애틀은 1995년 랜디 존슨 이후 15년 만에 팀 역사상 2번째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해냈다.
[사진 = 펠릭스 에르난데스 ⓒ MLB /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