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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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심경 고백…"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제프쿤스 선택했을까" [전문]

기사입력 2020.12.31 13:56 / 기사수정 2020.12.31 13:5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솔비가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1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이크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20년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해였다. 화려해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니 팝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떠올랐다"라며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표절 논란에 대해 전했다. 

솔비는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린 세상처럼 2020년 마지막날, 나도 케이크도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렇게 또 한해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솔비는 지난 22일 SNS에 "케이크 만드는 것에 푹 빠져있다"면서 자신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이 케이크는 미국의 현대예술가 제프쿤스의 작품 'play-doh'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솔비는 해당 작가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며 "저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봤다.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케이크가 판매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덤덤하게 먹는 영상과 더불어 "Just a cake"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그러나 이후 솔비가 만든 케이크는 한 온라인몰에서 판매용으로 게재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하 솔비 인스타그램 전문.

Just a Cake 180(W)x180(L)x240(H)mm mixed media on marble cake 2020

2020년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해였다. 화려해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니 팝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떠올랐다.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

코로나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린 세상처럼 2020년 마지막날, 나도 케이크도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렇게 또 한해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보니 샘이 떠올랐다.
제프쿤스는 찰흙을 보니 조각품이 떠올랐다.
난 그의 조각품을 보니 케이크가 떠올랐다.
앤디워홀의 영상을 보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다시 케이크를 보니 2020년 많은 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2020.12.31
-권지안-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솔비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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