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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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허민 "야구인들께 사과드린다"

기사입력 2020.12.31 12:1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공놀이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허 의장은 작년 6월 키움 퓨처스 팀 소속 선수 상대 투구 연습을 해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키움 구단이 해당 동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했던 팬을 CCTV를 통해 색출하려 했다고 이택근이 밝혔고,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훈련이 끝났는데도 허 의장에게 불려 '공놀이 논란' 상대가 돼야 했던 선수가 있다는 데 여론 또한 들끓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갑질을 멈추라"고 강력히 말했다.

KBO는 허 의장에게 2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의장이 없는 키움으로서 공석이던 대표이사, 감독 자리를 2개월 동안 쉽게 메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키움은 타 이사 동의를 거쳐 허 의장 없이 새 대표이사 허홍 씨를 내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허 의장 징계와 관련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했으나 대표이사 내정와 함께 이 입장 또한 거두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며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며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며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허 의장은 또 "서울 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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