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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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설민석, 연세대 '학위 취소' 검토…방송가 '퇴출' [종합]

기사입력 2020.12.30 20:50 / 기사수정 2020.12.30 20:3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잘 나가던 스타 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며 사실상 방송가에서 불명예 '퇴출'을 당했다.

최근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역사교육학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표절 문장들로 구성된 논문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 따르면, 설민석의 논문 표절률은 52%다. 논문을 이루는 총 747개의 문장 중 타 논문과 동일한 문장은 무려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이에 설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특히 그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설민석은 출연 중이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설민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설쌤TV'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설쌤TV' 측은 지난 29일 커뮤니티를 통해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는 공지글을 게재했으며, 모든 영상의 댓글창도 함께 폐쇄했다.

30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또한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문제에 관해 심의하고, 이후 처분을 내리기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에 따르면, '총장은 학위를 받은 자가 해당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에는 본교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앞서 설민석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 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정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섞어 말하며 역사 왜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에 "지난 2화 '클레오 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의원께서 지적을 해주셨다"며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재즈를 블루스 이후 산업화시대 또 하나의 20세기 노동요라고 소개하며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회귀, 복고, 다시 블루스로 돌아가자. 그게 리듬앤블루스(R&B)"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묻고 싶다.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고 꼬집었다.

영상을 본 다른 재즈 전문가 역시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리듬앤블루스가 탄생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리듬앤블루스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는 댓글을 남기며 내용의 오류를 지적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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