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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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김남희 "오글거리는 문어체 대사, 처음엔 당황" (인터뷰)

기사입력 2020.12.30 14:02 / 기사수정 2020.12.30 14: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남희가 극중 재헌의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처음엔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30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한 김남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남희는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정재헌 역을 연기했다.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를 가진 기독교 신자인 국어 교사로 괴물과 죽음에 대한 공포, 타인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공간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타적인 인물이다. 

무엇보다 재헌은 '그 멋진 근육도 결국 이분에겐 별 수 없나 봐. 생각보다 허접한데? 안 그래? 고깃덩어리' 등 일상에서는 쉽게 쓰지 않는 말을 입으로 내뱉는 독특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날 김남희는 "문어체 대사가 많아서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말이 많았다. 감독님은 제가 셰익스피어 연극처럼 연극도 많이 해봤으니 문어체 대사를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 자칫 우스꽝스럽거나 오글거릴 수 있지만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녹여달라는 주문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역시 (그 대사들을) 스스로 부끄럽다고 느끼고 멋있는 척했다면 더 오글거렸을 것 같다. 최대한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재헌이라면 진짜 그렇게 살 것처럼 상상했다"고 밝혔다. 

김남희는 "처음 저도 대본을 받고 당황스럽긴 했다. 일상에서 쓰는 말은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그런데 (대사들이) 오히려 캐릭터 적으로는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초반) 재헌을 독특한 사람이라고 봤는데 알고 보니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생각하는데 작용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전 세계 공개 이후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들며 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호주 등 상대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생소했던 지역도 포함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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