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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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연기하는 차인표…"제목=내 이름 부담, 5년전엔 거절했지만" [종합]

기사입력 2020.12.28 12: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를 통해 차인표를 연기한다.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차인표, 조달환과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넷플릭스와 영화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필름이 함께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의 위인전, 연대기라고 오해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밝히며 "차인표로 시작해서 차인표로 끝나는 영화라 제목이 '차인표'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제목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차인표는 "영화 제목을 다른분들이 이야기할 때 제가 깜짝 놀라서 쳐다본다. 글자 그대로 제 이름이 영화 제목"이라며 "저라는 프리즘을 통해 프레임에 갇혀 정체된 사람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게 감독님의 목표가 아닐까. 저도 이번 영화를 통해서 26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왔는데 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게 됐을까.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미지에 대표적인 직업군이 배우라고 생각했다"는 김 김독은 "배우라는 직업이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든, 타의적으로 이미지가 구축이 되건간에 한번 구축된 이미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어 굴레를 탈피하고 싶은, 그런 영화를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인표는 톱스타다. 차인표를 캐스팅한 것도 거기서 비롯된다. 제가 생각한 표본의 톱스타였다"고 차인표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차인표에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는 도전이었을 터. 그는 5년 전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고, 당시 거절을 했다며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인 게 부담스러웠다. 김동규 감독님과 제작자를 모를 때였다. 모르는데 제 이름이 제목이고 제가 들어가는 영화를 들고 오니 의심이 됐다. 날 좋아하는 사람들일까, 내 안티일까부터 시작해서. 당시에는 기획이 아주 신박하고 이런 제안을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가 극심하게 돼 있는 그런 사람이라서 현실 부정을 하게 되더라. '내가 안 그런데 왜 이 영화에 내 이름으로 출연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거절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5년이 흐르다 보니 영화처럼 돼버렸다. 점점 극심하게 정체가 오면서 정체를 영화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차인표는 "차인표의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다. 이걸 풀려면 안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저는 정체가 돼 있었는데 이 영화를 제작한 어바웃필름은 '극한직업'이라는 영화를 만들어서 초대박을 터뜨렸더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아내 신애라의 반응에 대해선 "5년 전에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굳이 이런 작품 할 수 있겠냐는 반응이었고, 세월이 흘러서 5년 후에는 그냥 하라고 하더라. 뭐라도 하라고"라고 전해 또 웃음을 줬다.



조달환은 극 중 차인표의 매니저로 분한다. 이에 그는 차인표와 20년 가까이 함께한 매니저 이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차인표 선배와 함께하는 매니저 이사님을 따라가려 했다"는 그는 "'아이 같다', '피터팬이 있다', '단순하게 접근해라' 이런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한테는 아내보다 어려운 게 매니저였다. 현장에서 같이 있는 매니저가 제 일거수일투족, 제 모든 비밀, 단점까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라며 "이 친구는 가족보다 더 오래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던 게 현장 매니저였다. '차인표'를 촬영하면서 제가 몰랐던 어려움이나 몰랐던 걸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매니저 연기 후 변화한 점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넷플릭스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공개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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