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7 01:26 / 기사수정 2007.04.17 01:26
[엑스포츠뉴스=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이성필 기자] "수도권 지역의 구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동대문운동장 철거와 효창운동장의 방치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02년 이후 서울 내의 경기장에서 단 한 차례의 전국대회(프로 경기제외)도 열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축구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이 문제를 안이하게 생각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가 양해각서 교환을 통해 동대문 야구장의 철거를 하면서 구로구 고척동 등 다섯 곳에 야구장 부지 확보를 받기로 한 것에 축구계가 두 손 놓고 축구장을 방치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의 사과로 보인다.
현재 야구장 옆의 축구장은 풍물 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의 부지 활용계획에 맞춰 야구장은 올 11월, 축구장은 내년에 철거될 예정이다.
한편, 효창운동장은 인조잔디만 남은 채 스탠드는 없어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 지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은 오는 잠실 종합운동장과 목동 운동장 등 두 곳뿐이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프로경기 및 국가대표급 경기만을 치르고 있다.
2004년 축구협회는 총 면적 2만 7천593㎡에 2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효창운동장의 스탠드를 약간 밀어내고 트랙을 없애는 대신 인조잔디 1면으로 돼 있는 구장 배치를 90도 돌려 인조잔디 2면을 조성하기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국가보훈처에서 효창운동장을 헐고 ‘백범광장’으로 조성, 나머지 땅은 복합문화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계획은 조용히 사라졌다. 현재 효창운동장에는 '백범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때문에 그는 대안으로 "우선 경기도 지역의 인조잔디 구장을 활용하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건립중인 축구센터를 활용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도권에 팀이 많은데 점차 수도권에도 잔디나 인조잔디를 활용한 구장을 확보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며 서울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축구대회가 다시 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재한 부회장은 "K-3리그가 정착되면 2~3년 후에는 K-4리그 출범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3리그는 오는 토요일(21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비롯하여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제 기능을 상실한 채, 다른 목적으로 사용중인 동대문 종합운동장 ⓒ 프로축구연맹]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