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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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승' 떠났다…두산 또 신입생 검증부터

기사입력 2020.12.24 05:25 / 기사수정 2020.12.24 05:3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 모두 떠났다. 투수 승리가 모든 투구 내용을 입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두 투수의 승수 합계 28승은 선발 투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평가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선발 야구가 됐다. 선발 WAR이 14.19, 리그 1위였다. 그중 알칸타라(8.29), 플렉센(3.49)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두산으로서 기존 외국인 선발 투수 둘 모두 떠났으니 '최상 시나리오'는 아니다. 애초 가급적 둘과 함께하려 했으나 메이저리그 재도전 꿈과 해외 진출 의사까지 막지는 못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 자체는 플랜 B다. 두산 베어스는 조속히 검토하고 있던 선수를 살폈고, 23일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출신이고 일본 거쳐 대만에서 뛰다가 한국에 오게 됐다. 올 시즌 대만에서는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미란다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라며 "직구 최고 151km/h 던지고 작년 시즌 대만에서 평균 147km/h 직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구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두루 던지며 2년 동안 일본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구를 효과적으로 던지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미란다와 함께 거론돼 왔던 워커 로켓 또한 이변이 없다면 머지 않아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로켓이 두산과 계약을 최종 합의하는 데 있어 메디컬 테스트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로켓은 메이저리그 경력 대비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이 많다. 그는 통산 114경기(선발 97경기)에 출전해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 547이닝 동안 124볼넷 418탈삼진 기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탈삼진보다 땅볼 유도에 더 의존하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잠실야구장을 사용하고, 내야 수비가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두산과 어울릴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앞서 두산은 "코로나19 여파가 있어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경기 감각이나 직접 보고 데려올 수 없는 데 불안 요소가 있다"고 봐 왔다. 그러나 어쨌든 현 상황이 전혀 예상 불가능했던 것 역시 아니다. 더불어 이미 미검증 자원으로 성공 경험이 있는 두산으로서 무리하게 거는 기대는 지양할 테지만, 전임자 둘이 세워놨던 기준이 따라다닐 가능성은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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