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박혜경이 11년 만에 낸 신보 '레인보우'에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백투더뮤직'에는 '고백',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박혜경이 출연해 사업 실패 후 노래가 나오지 않아 그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던 사연을 밝혔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소송까지 휘말리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던 박혜경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노래는커녕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었다고 털어놨다. 목소리를 회복해 가수 활동을 재개한 박혜경은 이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11년만에 낸 신보 '레인보우(rainbow)'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혜경은 "노래를 처음 받은 날이 아직도 생각난다. 아마 죽을 때까지도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이런 시기라 활동은 못했지만 애착이 있다"며 곡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혜경은 "힘들었을 때 집에 안 좋은 사정이 있어서 여성 사우나에 살았었다. 신곡 발표를 하려고 곡 작업을 하는데 가사가 안 나오더라. 그러다 아는 작곡가 동생이랑 곡 작업을 하게 됐다. (작업을 하고 헤어지면서) 차에서 내리는데 '왜 여기서 내리냐' 해서 '나 여기서 살아' 그랬다"며 "이후에 그 동생과 속내를 많이 털어 놓으며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를 만든 심태현 작곡가는 "(그 곡은) 자연스럽게 나왔다. 서로 사는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런 대화들이 섞여서 가사가 나왔다"고 곡에 얽힌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혜경은 "가사가 꼭 내 얘기 같았다"며 "살다보면 누구나 위기에 빠질 수 있지 않나. 비가 내린 뒤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이 노래가 무지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노래를 들으며 무지개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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