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7 08:38 / 기사수정 2010.11.17 08:38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예선전 전 경기를 끝마친 가운데, 16일 일정을 끝으로 귀국 일정에 오르는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다. 홍콩, 파키스탄, 태국, 몽골 등 아시아 4강 국가(대한민국, 일본, 대만, 중국)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던 이들은 ‘참가 그 자체’에 큰 의의를 두기도 했다. 오히려 ‘이러한 기회에 메이저리거(추신수)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아시아 4강과 나머지 국가들의 전력 차는 상당히 컸다. 특히, 몽골은 방망이 한 자루만 챙겨든 채 12명의 선수로 전 경기 일정을 치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경비 부족으로 불참 통보…아쉬움 커
그나마 홍콩을 비롯한 네 국가는 아시안게임 참가라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국가 역시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스리랑카가 대표적인 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도 선수들을 파견할 만큼 야구에 대한 큰 열정을 보여주었던 팀이었다. 이들의 불참 사유는 단 하나다. 바로 ‘경비 부족’이었다.
경비부족을 이유로 참가하지 못한 국가는 또 있다. 이란과 미얀마가 그러했다. 자본 문제로 참가가 어려웠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아시아 야구 연맹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면 참가 자체는 가능했을 수 있었다.
야구 저변 확대까지 아직 시간이 부족한 국가도 있었다. 바로 캄보디아다. 허구연 MBC SPORTS 해설위원이 직접 기술지도를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캄보디아 야구는 여전히 선수나 야구장 부족으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함께 크리킷 강국으로 분류되는 인도는 아예 아시아 야구 연맹 랭킹에도 이름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야구 4강에 가려진 이들 국가는 필연적으로 '야구 선진국'들이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문학구장에 몇 개국이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것도 그래서 중요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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