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한지민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배우 한지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더 먹고 가'에 등장한 한지민은 만둣국과 떡볶이를 직접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요리에 나선 한지민에게 강호동은 "영화 촬영은 쉬는 상태냐"고 물었다. 한지민은 "사실 영화는 다 찍었다. 방송이 나갈 때 쯤에는 이미 개봉을 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홍보 때문에 나온 게 아니라 밥 먹으러 왔다"고 임지호를 보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요리하는 한지민을 보며 "누구를 해줬냐"고 기습질문을 했고 한지민은 "안들립니다"라고 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아랑곳 하지 않고 "스타일이 헌신적인 건 맞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한지민은 "지나서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게 헌신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지민은 본격적으로 메주를 함께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강호동과 황제성은 "지민 씨 가족 외모가 화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지민은 "인터넷에 가족 중에 제가 제일 못생겼다고 나오더라"고 발끈했다.
그는 "언니가 동네에서 유명했다. 인기가 많았다. 나는 그냥 누구누구의 동생이었다. 그것도 까칠한 동생이었다"며 "언니 남자친구가 전화를 하면 '밤에 전화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뚝 끊고 그랬다"고 웃었다.
이어 "언니가 외향적이어서 주변에서 '연예인 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언니는 카메라를 불편해 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카메라 앞에서 편했다. 그러다보니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랐다"며 반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게끔 하셨고 '어떻게 해라' 말 안해도 할머니, 할아버지 삶을 보면서 저도 저절로 배우게 됐다. 자연스럽게"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힘들었다. 첫 차례상이라 제가 직접 하고 싶더라. 그러다가 '밥정'을 보게됐다. 그래서 선생님의 마음이 누구보다 가깝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이 '할머니가 곁에서 다 지켜보고 그 마음을 알 것'이라고 해주셨다. 그때부터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호동 역시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민은 "이별은 급작스럽더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고모가 녹음해둔 할머니의 기도를 듣게 됐다. 그걸 가만히 듣고 있는데 할머니는 제가 나이가 찼다고 생각하셔서 따뜻한 배필 만나길 바라시더라. 처음엔 웃었는데 짝을 만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괜히 마음에 걸리더라. 그래도 지금은 '할머니가 보내주시겠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생전 할머니의 기도문을 공개했다. 할머니는 "나이가 있는지라 어질고 착한 배필 만나게 해주시옵고 크나큰 사랑과 은혜 주시옵서서"라고 거듭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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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