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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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가수 너무 많은 '미스트롯2', TOP6 활용법도 글쎄 [첫방]

기사입력 2020.12.18 09:3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는 얼굴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는 '미스트롯2' 매력 반감 요소가 되고 말았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17일 첫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미스트롯1'에서 송가인을, '미스터트롯'에서 임영웅을 배출해내며 트로트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만큼 '원조 트로트 오디션'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방송 전 공개된 참가자 라인업부터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리게 만들었다. 이미 가수로 활발히 활동했거나, 연예계 생활을 한 참가자가 너무 많았던 것. 15년 이상 연예계 유경험자로 구성된 '왕년부', 현역 가수로 구성된 '현역부', '미스트롯1' 참가자들로 구성된 '재도전부'에서는 신선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왕년부'엔 씨아 출신 김연지, 스페이스A 출신 김현정, 나비, 버블시스터즈 출신 영지 등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고, 히트곡까지 보유한 가수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의 노래실력은 이미 안방에 잘 알려진 바. 무명가수들도 함께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가창력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이러한 참가자 구성 탓 마스터석에 앉은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역할은 애매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좋은 실력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고,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들은 맞지만 마스터석에 앉기엔 경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날 방송에서 영탁은 트로트를 시작한지 4년이 됐다는 9살 초등학생 참가자의 말에 "나랑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마스터석에 앉은 TOP6는 참가자들에게 팬심을 고백받거나,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데에 그쳤다. 기존 마스터들처럼 평가를 내릴 순 없었다. 경력자들로 가득한 '왕년부', '현역부'의 등장엔 특히 그랬다. TOP6의 출연은 반갑지만, 마스터석은 너무 큰 자리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그 덕에 실력자 무명가수가 더 주목받는 상황도 펼쳐졌다. 첫 회 마지막을 장식한 아이돌 연습생 출신 홍지윤이 가녀린 체구에서 반전 목소리를 뽑아내며 큰 임팩트를 선사한 것. 기성 가수들 사이에서 빛난 홍지윤은 '미스트롯2' 첫방송 후 곧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초등부 김태연, 외국인 마리아 등이 그나마 발견한 원석이었다. 

기성 가수도 출연이 가능하긴 하다지만 어쨌든 '미스트롯2'은 새로운 트로트 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이 대거 출격하며 지난 시즌 보여줬던 '미스트롯' 시리즈만의 매력은 뒤로 밀려났다. 다행인 것은 그속에서도 조금이나마 무명 실력자를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는 것. '미스트롯2'가 1회의 익숙함을 지우고 신선한 얼굴들을 더 발굴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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