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22
자유주제

'코로나 합병증 사망' 故김기덕 향한 추모 반대 목소리

기사입력 2020.12.14 14:10

김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고인을 향한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11일 늦은 오후 라트비아 매체의 보도로 "김기덕 감독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한국에 소식이 전해진 이후 김기덕 최측근이 "(김기덕 감독의) 가족에 확인한 결과 외신의 사망 보도가 맞다고 한다. 가족들도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히며 사망 소식이 확인됐다.

라트비아에 체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기덕은 치료 중 합병증을 얻어 입원 이틀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사정상 김기덕의 유족이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며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김기덕의 시신은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한 다음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김기덕의 사망 소식에 영화계에서는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2018년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며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선 후 국내에서 잠적, 해외 위주로 활동해왔다.

김기덕의 사망 이후 '기생충'의 영어자막 번역가로 알려진 달시 파켓은 자신의 SNS에 "그런 끔찍한 폭력을 행사했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적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국내에서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는 피어스 콘란도 김기덕의 죽음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했다"고 밝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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