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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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2안타 1득점 손시헌, '대만전 숨은 공신'

기사입력 2010.11.13 22:40 / 기사수정 2010.11.13 22:4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결승타를 기록한 주인공은 삼성의 박석민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박석민이었지만, 그 안타 하나로 소속팀에 한국시리즈 결승 티켓을 안기게 했다. 그리고 당시 박석민에 '내야 안타'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한 선수가 있었다. 손시헌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박석민의 느린 타구는 공교롭게도 손시헌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손시헌이 재빨리 타구를 처리했다면, 걸음이 느린 박석민이 1루에서 아웃될 수 있었지만, 그는 끝내 1루로 송구를 하지 못했다. 그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가을야구'의 추억이기도 했다.

그랬던 손시헌이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에서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선발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출장한 손시헌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톡톡히 제 몫을 다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그의 진가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 더욱 빛이 났다.

먼저,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6회 말 공격에서였다. 1사 2, 3루에서 대만 투수 양야오쉰의 폭투 때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으로 뛰어 든 것. 폭투 타구가 그다지 멀리 가지 않아 아웃의 위험이 있었지만, 그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대만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7회 초 수비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를 아웃시킨 손시헌이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한 장면이 그러했다. 짧은 순간에 3루 주자가 '오버 런' 하는 장면을 포착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3루 주자는 홈에서 포수 박경완에게 태그아웃되며 추가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내야 수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유격수 자리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손시헌. 타격과 주루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더 지켜볼 만하다. 남은 경기서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손시헌이기 때문이다.

[사진=손시헌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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