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태리가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6kg 감량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 출연한 이태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태리는 '구미호뎐' 중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병 환자들이 버려진 사굴에서 태어난 악신이자 본능적으로 살아있는 것들을 증오하는 이무기로 분한 그는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15회에서는 주인공 이연(이동욱 분)과 결투를 벌이다 삼도천에 떨어지는 최후를 맞이했다.
종영 후 만난 이태리는 "‘구미호뎐’은 저에게 선물 같은 드라마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굉장히 설레고, 특별했고, 많이 기대됐던 작품 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무기’ 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배우로서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무기를 연기 위해 6kg까지 감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던 이태리는 "외형적으로 날카로워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간 착하고 바른 역할만 했던 이태리는 '구미호뎐'에서 첫 악역으로 변신했다. 그는 "좀 더 남성적인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동욱 형과 긴장감 있게 대립을 이뤄야해서 운동을 통해 더 몸도 키우고 뱀의 유연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필라테스도 난생 처음 배워보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초반에는 자신이 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를 속이고 감추며 겉으로는 굉장히 순수해 보이는 포커페이스와 여유를 보여준다. 그런 이무기가 감추고 있던 본심이 점점 겉으로 드러나며 완전한 악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덕분에 이무기의 악랄함은 더욱더 강하게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첫 악역에 이태리는 "판타지적인 인물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 굉장히 기대가 컸고 설렘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품을 하면 그 캐릭터에 몰입이 큰 편인데 이번에 이무기 역을 맡아 현장에서 사실 스스로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하면서 "동료배우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고 혼자 떨어져서 감정을 잡는 데 신경을 썼다. 지금은 형, 누나들과 너무 좋은 사이가 됐고 가족 같이 잘 지내고 있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태리는 함께 호흡한 이동욱, 조보아, 김범은 물론 엄효섭에 대해서도 "저에게 굉장히 도움과 조언을 해주셨고 분위기도 편하게 만들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고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게 저에겐 선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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