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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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북이 금비 "故터틀맨과 한무대 전혀 몰랐다, 오빠 몫까지 살게요"(인터뷰)

기사입력 2020.12.10 10:35 / 기사수정 2020.12.10 10:3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거북이 금비가 12년 만에 故터틀맨(임성훈), 지이와 함께 완전체 무대를 꾸민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금비는 1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Mnet '다시 한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섭외 전화가 왔다. 고민을 해보고 하겠다고 했다. 이후 터틀맨 오빠의 형님과 어머니께 허락을 받고 마지막에 지이 언니까지 섭외가 돼서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다시 한번'에서는 2008년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故터틀맨 임성훈이 등장, 거북이의 12년 만의 완전체 무대가 공개됐다.

'다시 한번'은 대중들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첫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에게 노래로 응원과 위로를 전했던 거북이의 리더 故터틀맨을 선정했다.

故터틀맨의 모습은 AI 기술로 복원돼 금비, 지이와 함께 가호의 '시작' 무대를 꾸몄다. 故터틀맨의 어머니와 형님을 비롯해 랜선으로 무대를 지켜보던 팬들은 연신 눈물을 쏟았다.

금비는 AI로 복원된 故터틀맨과 한 무대를 꾸민 것에 대해 "예전에 활동할 때는 제가 20대 초, 중반이었는데 오빠와 딱 12살 차이가 난다. 오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지금 12년이 됐다. 마침 오빠가 그때 회사 설립해서 대표로 있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제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지 않나. 사실 저는 생각이 좀 더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월도 많이 흘렀고, 지금 오빠하고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보니 오빠가 그때 심근경색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 받지 않고 걱정을 했는지 알 것 같더라. 이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나도 이런데 많은 식구 운영하는 오빠는 어땠을지 더 많이 생각나고 느껴지더라. 가장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융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분이다. 스케줄 있을 때 생각도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12년 만에 같이 무대에 있는데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었는데 감격스러우면서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슬픔도 컸다. 그 시간에 같이 무대에서 노래했었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금비는 무대를 마친 후 눈물을 펑펑 흘린 이유에 대해 "진짜 안 울려고 했다. 첫번째는 물론 진짜 오빠는 아니지만 이렇게 같이 공연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두번째는 저는 그냥 거북이 메인보컬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여전히 많이 그리워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럴 이유가 생겼다. 이 모든 것들이 북받쳐 오르더라. 가장 컸던 것은 아무래도 화면상이긴 하지만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금비는 AI로 故터틀맨의 모습을 만나게 될 줄 전혀 몰랐다고 밝히며 "리허설까지도 전혀 몰랐다. 오빠의 모습과 목소리를 본 무대에서 처음으로 들었다. AI로 랜선 공연을 한다는 것도 당이리에 알았다. 처음에는 소규모 공연으로 알고 있었다. 가족들과 팬 몇 분만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제작진 분들도 일을 진행하다가 마지막 랜선 공연까지 된 것이다. 철저하게 오픈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비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회사에 배우 친구들이 있으니까 이 친구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저도 일이 있으면 조금 더 밝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인생 좌우명이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당연히 목표도 있고 꿈도 있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느 자리에 있든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진심은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위로를 받았다. 오빠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고 설명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Mnet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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