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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이채영, 자살 협박→친아들 美로 보냈다…"내 걸림돌" [종합]

기사입력 2020.12.08 20:41 / 기사수정 2020.12.08 20:41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비밀의 남자' 이채영이 친아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강수를 뒀다.

8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한유라(이채영 분)가 여숙자(김은수)와 이민우(서우진)을 미국으로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유라는 차서준(이시강), 이태풍(강은탁), 한유정(엄현경)과의 식사 자리에서 출생 증명서를 문자로 받았다.

이날 한유라는 출생 증명서를 문자로 받으면서 불안감에 떨었다. 출생 증명서가 발급된 병원을 찾아갔지만 "남편이 직접 발급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더할 뿐이었다.

이에 한유라는 한유정을 찾아가 "이태풍이 어디 있느냐"며 "지금 어디 있는지 이야기해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한유정은 "죽었다"며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왜 태풍 오빠를 찾느냐"고 단호히 대답했다.

한유라는 이태풍의 죽음을 거듭 확인했고, 한유정은 "5년 전, 언니가 오빠 버리고 간 다음 재활원으로 보내졌다. 거기서 얼마 안있다가 죽었다. 나도 최근에 알았다"라고 이태풍의 근황을 전했다. 한유정은 "못 믿겠으면 엄마, 아빠한테 가서 확인해봐라. 다 알고 계신다"라고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한유라는 이태풍의 죽음을 전해 들었지만 죄책감은커녕 상황을 알 수 없어 당황하기만 했다.


한유라의 당혹감을 즐기고 있던 이태풍은 한유정을 맞이했다. 한유정은 "혹시 뭐 아는 것 있느냐"고 물었지만 "뭐라고 대답했느냐"는 반문을 들었다. 한유정의 답을 들은 이태풍은 "다음에도 물어보면 그렇게 말해달라. 내가 살아있고 네가 알고 있다는 걸 알면 좋을 게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태풍은 불안해하는 한유정을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고 달랬다.

한유라는 친가를 찾아 이태풍의 죽음을 캐물었고, 춘천에 가서 확인한 데다 무연고자로 처리돼 시신도 찾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한유라는 "죽은 거 진짜 확실하지"라며 연신 죽음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한유라는 친아들 민우를 맞이했다. 미묘한 표정으로 민우를 바라보던 한유라는 "나쁜 아줌마"라는 말을 듣고 자리를 떴다.

이태풍과 한유정은 민우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민우의 이야기에 이태풍은 잔뜩 신이나 "민우는 뭘 좋아하느냐. 싫어하는 음식이 있느냐. 나처럼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있느냐, 식성도 나랑 비슷하냐"며 질문을 던졌다. 한유정은 "하나씩 물어봐라. 그리고 오빠가 민우랑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알아가면 된다. 이제 평생 같이 있을 것 아니냐"고 웃으며 답했다.

머쓱하게 웃던 이태풍은 민우의 생일 파티를 계획했다. 그동안 한 번도 챙겨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는 것. 이태풍은 "내가 알아보고 좋은 곳 예약하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한유라는 출생 증명서를 보낸 이에 대한 증거를 찾던 중, 옆 건물 CCTV를 확보했다. 행인에 가려져 제대로 된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한유라는 "이태풍이 살아있는 거냐"라고 중얼거리며 불안에 떨었다. 한유라는 통화 상대에게 "살았는지, 죽었는지, 살아있다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라"라고 주문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유라는 유민혁으로 가장한 이태풍이 춘천에 내려갔던 사실을 알아냈다. 이태풍의 알리바이가 확실해지자 한유라는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원장이 경찰에 잡혀들어가고 병원이 폐업되면서 출생증명서가 국가 소관이 됐다.

결국 한유라는 여숙자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민우를 미국으로 보내자는 것. 갑작스런 이야기에 여숙자는 깜짝 놀랐지만, 한유라는 담담하게 "혼자 보내는 게 아니다. 엄마가 같이 가 달라"고 설명했다. 친아들인 민우를 자신의 걸림돌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숙자는 "이제 네 아들이 아니다. 이름도 바꾸고 호적도 유정이 아래로 돌렸다. 그런데 왜 네 걸림돌이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한유라는 뻔뻔하게 "존재 자체가 걸림돌"이라며 "걔가 한국에 있는 한 나를 옭아맬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유정과 이태풍은 민우의 생일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민우는 "슈퍼맨 아저씨가 아빠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깜찍한 소원을 밝혔다. 이에 한유정은 어색하게 웃으며 선물로 이야기를 돌렸다. 이태풍이 준비한 민우의 선물은 스마트시계. 이태풍은 민우와 통화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숙자는 민우를 미국으로 보낼 것을 거절했다. 여숙자는 "네 부탁 다른 건 다 들어줘도 이건 못 들어준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끊어진 전화에 한유라는 표정을 굳혔고 "왜 안 하겠다는 거야"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친가를 다시 찾은 한유라는 여숙자를 설득하려 들었다. 한유라는 "내 앞길을 막으려고 작정했느냐"며 화를 냈다. 여숙자는 "내가 조용히 잘 키우겠다. 너한테 피해 가는 길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유라는 "민우가 안 가면 나는 죽은 목숨"이라며 "엄마가 떠나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라고 수면제를 내밀었다. 한유라는 "엄마가 결정해라. 여기서 엄마 딸 죽는 꼴 볼 건지, 민우랑 미국을 갈 건지"라고 결정을 요구했다. 여숙자가 망설이자 한유라는 수면제를 입안에 털어 넣으며 협박했다.

딸의 자살 시도에 여숙자는 기겁하며 눈물을 터트렸지만, 한유라는 "어차피 민우 있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라고 화를 냈다. 한유라는 출생증명서를 보여주며 여숙자에게 민우와 떠날 것을 호소했다. 여숙자는 눈물을 터트리며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대문을 나선 한유라의 손에 들린 것은 비타민C 약통이었다.

결국 여숙자는 민우와 함께 짐을 꾸려 한유라를 찾아갔다. 딸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 것. 그러나 한유라는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화를 내며 비행기 티켓을 내밀 뿐이었다. 공항으로 떠나는 차를 바라보며 한유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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