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결전의 날이 왔다. 2002년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서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류현진(23)을 앞세워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 패배 설욕에 나선다.
야구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한국시각), 광저우 아오티 구장 필드 1에서 대만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전 선발의 중책은 류현진이 맡게 됐다.
야구대표팀은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첫 경기 대만전에서 2-4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만에 이를 깨끗이 씻어낼 기회가 돌아왔다.
모든 시선은 자연스레 대만전 선발로 나설 류현진에게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대표팀 선발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던 김광현이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류현진의 어깨는 배로 무거워졌다.
출국 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2이닝 3실점, 3⅔이닝 5실점 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던 류현진은 대만과의 1차전에 맞추어 컨디션 끌어 올리기에 주력해왔다.
관건은 역시 부담감 극복이다. 일본전 선발 등판 포함 도하 아시안게임 2경기에서 6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그 누구보다도 설욕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본연의 투구를 펼치는 데 과도한 긴장과 부담감은 자칫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난 결과를 의식하기보다는 마운드에서 자신의 투구를 펼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국 전 "대만의 장점은 힘있는 타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투를 하면 큰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만의 중심타선을 경계했던 류현진이 경기에서 어떤 볼 배합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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